한화, 예상 개발 비용 414억"우크라 전쟁서 궤도형보다차륜형이 기동성.생존성 높아"정부사업 선정땐 2030년 상용화경쟁사보다 스펙 뒤처질라 우려국산 차륜형 자주포의 청사진이 최근 국내 방산 박람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국제 방산시장에서 차륜형 자주포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도 본격 수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실제 국산 모델의 상용화는 2030년 대로 예상되고 있어 '너무 늦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자주포 시장은 강한 방호력으로 전방 지역에서 활약하는 '궤도형'과 빠른 기동성이 선호되는 '차륜형'으로 뚜렷하게 양분화되고 있어, 국내 방산업계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화, '차륜형' 2027년 체계개발 완료 지난 2~5일 충남 계룡시에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가 열렸다. 여기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 포탑을 탑재한 155㎜ 차륜형 자주포 모형을 공개했다. 모형은 K9A2 자주포에 적용되는 무인 포탑과 차체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다. 공개된 목표 성능을 보면, 포탑 크기(포신 제외)는 4.2m(길이)×2.9m(폭)×2.0m(높이)이고, 주 무장으로 155㎜ 52구경장(포신 길이/포 구경) 포신을 사용한다. 현재 K9A3용으로 개발 중인 58구경장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분당 8발을 쏠 수 있다. 전투중량은 38t 이하, 승무원 두 명, 사거리는 40㎞(표준탄 기준)로 계획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한화의 '차륜형 자주포 개발안'을 보면, 이번 차륜형 자주포 사업의 예상 개발 비용은 414억원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의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기
"적 수상정 4번이 타깃으로 지정됐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전투 임무를 받은 아군 수상정의 공격에 침몰했습니다."10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앞바다. 붉은 깃발을 단 적군 수상정 다섯 척이 가상의 북방한계선(NLL) 권역으로 침투하자, 아군 무인 수상정 10척이 탑재된 센서로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방호전투 임무 수행에 나섰다. 적함이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자 원격 통제소로부터 공격 승인이 떨어졌고, 아군의 사격이 시작됐고 적 수상정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서주노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원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10번 교전 했을 때 인간보다 약간 앞서는 65%의 승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며 "무인 운용되는 세계 최초의 수상 방어전투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ADD가 선보인 시연 군사기술은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전장상황 인식 최적 할당·제어' 기술이다. 2019년부터 국과연이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2022년 2월 1단계 개발이 끝났고, 현재 2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무인 수상정은 길이 6.5m, 폭 2m, 최대 속도는 20노트(37km/h)로 탑재 센서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전자광학(EO) 장비 등이 모두 탑재돼 있어, 해상의 작고 빠른 물체도 정확히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ADD 측 설명이다. 다만 이번 시연에선 실제 사격을 하지는 않고, 적 수상정에 레이저를 쏴 10번 맞으면 침몰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설정했다. 군집 형태로 무인 수상정이 개발되는 것은 무인 수상정이 유인 함정에 비해서 운용이 제한적이어서 단독으로
올해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이른바 ‘발트 3국’에 모두 한국 대사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재외공관이 개설되면 현지 교민에 대한 영사 조력 강화는 물론 안보 위협을 겪고 있는 발트 3국 ‘K방산’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8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연내에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현지에 재외공관(대사관) 설치를 마무리했다. 에스토니아에서 정부는 현재 수도 탈린에 대사관으로 활용할 건물의 임대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1991년 수교해 2020년 12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주에스토니아 대사관은 따로 없이 주핀란드 대사관이 에스토니아 영사 업무를 겸해 왔다. 라트비아에는 2019년 대사관이 개설됐다.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국의 K9 자주포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총 36문의 K9 자주포 운용 계획을 세웠다. 리투아니아도 K2 ‘흑표’ 등 국산 전차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동현 기자
올해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이른바 발트 3국 현지에 모두 한국 대사관이 개설될 예정이다. 재외공관이 개설되면 현지 교민에 대한 영사조력 강화는 물론, 안보 위협을 겪고 있는 발트 3국에 대한 'K방산'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연내에 에스토니아 및 리투아니아 현지에 재외공관(대사관) 설치를 마무리한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정부는 현재 수도 탈린에 대사관으로 활용할 건물의 임대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1991년 수교했다. 2020년 12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문을 열었지만 아직까지 주에스토니아 대사관은 없었고, 주핀란드 대사관이 에스토니아 영사 업무를 겸해왔다에스토니아는 한국과 1991년 수교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 2020년 12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문을 열었지만 아직까지 주에스토니아 한국 대사관은 없었고, 주핀란드 대사관이 에스토니아 업무를 겸해왔다. 리투아니아 역시 1991년 수교 이후 서로 대사관을 두지 않았고, 주폴란드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2021년 10월 서울에 상주 공관을 열었다.에스토니아 및 리투아니아가 모두 국내에 대사관을 둔 만큼 '상호주의'에 따라 현지에 한국 상주공관을 둘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해 왔다는 후문이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을 만나, 대사관 개설에 합의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북한군 장교와 병사의 사상자 발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한 러시아 측 병력 20여명이 사망했다"며 "북한군도 3명 이상 부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공습 당시 북한군 장교와 사병들은 러시아군의 훈련 시연을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해 일부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 도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고 했다.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은 올해 초부터 구체적으로 밝혀졌으나, 북한군이 현지에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군 사상자는 러시아군을 돕는 훈련 교관인 것으로 보인다.김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정규군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대해선 "러시아와 북한은 거의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여기에 대한 대비도 잘하겠다"라고 답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북한이 7일 헌법을 개정해 통일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영토 관련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이 새 해상 경계선을 어디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의 분쟁이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15일 “10월 7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사회주의 헌법 수정 보충과 관련한 문제 등을 토의한다”고 공고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국회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의 개헌은 이번이 11번째다.이번 개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한국을 더 이상 통일의 대상으로 보지 않겠다고 밝히고, 지난 1월 헌법에 영토·영해·영공 조항을 신설해 주권 행사 영역을 규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기반한 개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특히 신설하는 영토·영해·영공 조항에서 해상 경계선을 어떻게 규정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LL을 부정하면서 자신들이 설정한 국경선을 주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헌법에 국경선 위치를 명시하지 않고 하위 법령에 규정할 가능성도 있다.북한이 1991년 체결된 남북 기본합의서를 파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합의서는 해상 경계선에 대해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해 온 구역으로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북한이 새 국경선을 헌법에 포함하려면 기본합의서를 파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헌법 내 ‘통일’ ‘동족’ ‘민족’ 등의 표현은 모두 삭제될 전망이다. 동시에 무력을 사용한 흡수 통일 의지가 포함된 문구가 추가될 가능
육군은 ‘2024 한·아세안+국제군수포럼(KAIF·사진)’에서 주요 우방국 장성들과 군이 사용하는 전투 장비를 비롯한 군수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대전 군수사령부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과 미국 호주를 비롯한 9개 우방국 등 15개국이 참가 중이다. 주요 방산 협력국 간 군수 협력을 통한 다자 안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전시 군수품 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군수품 수출 환경 조성이 주요 목적이다.최순건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주관으로 3일 열린 공식 개막식에는 참가국 군수 분야 주요 직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한·인·태 전략 및 한·아세안 국방 협력 소개 △국제 군수 협력 발전방안 △군수 분야 첨단전력 지원체계 획득 및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5일에는 한국군 군수부대와 군수 교육기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종합정비창·종합군수학교 견학 일정과 국가별 맞춤식 회담인 ‘군수 분야 장성급 양자대담’이 이어진다. 이상헌 KAIF 행사기획단장(대령)은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국가 및 우방국의 글로벌 군수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육군은 3일 대전에서 제1회 한·아세안 육군참모총장 회의(사진)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모하메드 하피주딘 빈 잔탄 말레이시아 육군참모총장, 로이 갈리도 필리핀 육군 사령관, 마오소판 캄보디아 육군 사령관, 응우옌반응으이 베트남 부총참모장 등 각국 육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박 총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지정학, 지경학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연계된 만큼 지상군 차원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는 안보 도전 요소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회의에 대해 육군은 “아세안 육군과의 다자 안보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지지 여건을 조성하고 역내 위협 공동 대응을 위한 다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산 무기체계 우수성을 알리고 방위산업 협력을 지원하고자 계획했다”고 덧붙였다.육군은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 다차원적 안보 협력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김동현 기자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활용한 폴란드산 소형 자폭 드론 약 200대를 도입해 연내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2일 국방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서 폴란드 방산업체인 WB일렉트로닉스와 자폭 드론 ‘워메이트(사진)’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워메이트는 오는 12월 육군 작전부대와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계약 물량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대(약 146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워메이트는 길이 1.3m, 무게 22㎏의 비행체와 탄두, 발사대, 지상통제장비, 통신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를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한국의 무인기 기술 수준은 높지만, 주로 적의 동향을 감시·정찰하기 위한 고정익 형태의 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해외 자폭 드론 도입을 결정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워메이트가) 우크라이나에 납품되며 실전에서 획득한 각종 노하우가 반영돼 있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동현 기자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이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한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IP4 국가들은 NATO 정상회의와 외무장관회의에 3년 연속 초청됐지만,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호 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군사동맹인 NATO가 군사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IP4를 초청한 건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밀착에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함께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마르크 뤼터 NATO 신임 사무총장은 1일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호주, 일본, 뉴질랜드와 한국이 NATO 국방장관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어 “공동의 도전에 대한 접근 방식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방장관회의에서는 NATO와 IP4의 공동 군사훈련과 방위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김동현 기자
북한 지휘부가 숨은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괴물 미사일’ 현무-5(사진)가 1일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수백m 지하의 적 벙커를 공격할 수 있어 이스라엘이 최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벙커버스터 폭탄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다.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에선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이 얹어진 형태의 9축·18륜 ‘현무-5’ 발사 차량 두 대가 공개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현무-5는 재래식 무기지만 탄두 중량이 최대 8t에 달해 전술핵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이유다. 현무-5 미사일 길이는 15~20m로 추정된다.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다는 분석이다.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 수십 발로 북한 지휘부가 있는 벙커와 핵시설 등을 초토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의 관통 능력은 수백m 수준에 달한다.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는 현무-5가 이같이 위력적인 것은 외기권(고도 500~1000㎞)까지 솟은 뒤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낙하해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무-4·5는 지하시설을 포함한 적 지휘부를 초토화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무기”라며 “이번에 이스라엘이 사용한 벙커버스터 능력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했다.특히 현무-5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사거리 3000~55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탄두 중량과 사거리는 반비례한다&rdqu
“다음은 지대지 미사일 ‘현무’입니다. 북한 전 지역에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합니다.”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아나운서는 우리 군 전략 무기인 ‘현무-5’ 미사일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날 처음 실물이 공개된 현무-5는 탄두 중량이 최대 8t에 달해 ‘전술핵’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9축의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에 실린 10여m 길이의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은 미사일의 엄청난 파괴력을 가늠케 했다.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열렸다. 병력 5000여 명과 83종, 340여 대 군사 장비를 동원한 만큼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시가행진도 2년 연속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야권을 중심으로 수십억원의 예산을 써서 대규모 군사 무기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만성적인 세수 부족 상황에서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군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에서 예산 때문에 국군의 날 행사를 비난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이 군 안팎의 평가다. 북한은 최근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 시설을 공개하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 강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무-5 등 우리 군의 첨단 무기는 북한에 대해 ‘도발 시 대량 응징 보복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줄 수 있다.이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에너지·과학기술, 방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군 현대화 사업과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슬로바키아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방한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유럽의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첫 번째 총리 재임기인 2007년 방한한 피초 총리는 1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이번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국방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지속하고, 사이버 안보 등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슬로바키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슬로바키아는 2035년까지 진행하는 자국의 ‘군 현대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한국의 FA-50 경공격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양국은 이날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도 맺었다. 원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피초 총리는 이날 첫머리 발언에서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향후 한국과 원전 분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슬로바키아는 지난 5월 자국 원전 단지에 1200㎿ 원전을 신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양국은 이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TIPF는 관세를 뺀 포괄적 산업·투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사진)’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한반도에 전개된다. 미 전략폭격기가 국군의날 사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B-1B 랜서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등장한다. B-1B는 기념행사 시간에 맞춰 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현재 핵무기를 운용하지 않지만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 3대 미 전략폭격기 중 가장 빠르다.아울러 서울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현무-5가 모습을 드러낸다. 군 관계자는 “작년 국군의 날 기념식 때는 현무-4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올해는 현무-4보다 파괴력이 훨씬 큰 현무-5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공개된 현무-4는 탄두 중량이 2t이지만 올해 내놓는 현무-5는 8t에 달한다. 탄두 중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B-1B, 현무-5의 국군의 날 시가행진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할 경우 한·미 전력이 강력한 보복을 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동현 기자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한·중 외교 수장이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가능성도 커졌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장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한반도 정세와 양자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올 들어 한·중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했고, 11월 APEC 정상회의 등 하반기 다자회의에서도 고위급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11월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2022년 이후 약 2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개최될 예정인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 장관은 내년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해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왕 장관은 이달 초 방중한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게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시 주석 방한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7월 라오스 비엔티안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5월 윤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만난 이후 고위급부터 민간까지 양국 간 대화채널이 속속 재개되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북·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결탁하자 한국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한국 역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
미국 공군의 3대 전력 폭격기인 B-1B '랜서'가 다음달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한반도에 전개한다.미 전략폭격기가 국군의날 사열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 공군의 폭격기 B-1B 랜서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다. B-1B는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이번 B-1B의 전개는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현재 핵무기를 운용하지 않지만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 3대 미 전략폭격기 중 가장 빠르다. 또 최대 57t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아울러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한국형 3축 체계' 핵심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현무-5가 모습을 드러낸다. 군 관계자는 "작년 국군의 날 기념식 때는 현무-4가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며 "올해는 현무-4보다 파괴력이 훨씬 큰 현무-5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공개된 현무-4 탄두 중량 2t이나, 올해 선보이는 현무-5는 탄두 중량이 8t에 달한다.탄두 중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이 외신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온 북한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크다.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제재와 국제법을 위반한 데 대해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06년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 된 이후로 국제 교류가 없었고, 그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더 확장됐다”며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서로 딴소리하는 것을 멈출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북한과 대화하려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외교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과 논의할 수 있는 주제로 ‘핵 안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는 북한과 협상의 목표로 비핵화가 아니라 ‘군축’을 설정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동안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제재를 가해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핵 보유는 불법이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2020년 자신이 밝힌 입장과도 배치된다.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여러 나라의 노력이 퇴조하는 가운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새 정강에는 ‘북한 비핵화’ 목표가 빠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 외무부 웹사이트
지난 8월 강원 인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장. 장병들은 초소형 드론을 앞세워 적에 대한 첩보를 수집했다. 소형 드론이 적 지휘소를 식별해 파괴했다. 건물 내에 남아 있는 잔적을 소탕하기 위해 ‘워리어 플랫폼’으로 무장한 장병들이 ‘다족형 로봇’을 앞세워 투입됐다. 전장 상황은 지휘소에 생중계됐다.육군의 ‘미래형 전투 체계’ 비전인 아미타이거 부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미타이거 부대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갖추고 다영역작전 수행이 가능한 지상군이다. 2040년까지 육군 모든 부대가 아미타이거로 전환될 예정이다. 육군은 각종 전투 실험을 통해 아미타이거 전투 발전 소요를 도출하고, 미흡 분야를 보완하는 등 진화와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부스트 프로젝트’로 군·산·학·연 협업육군은 올 7월 말부터 한 달간 KCTC에서 아미타이거 보병여단 전투 실험을 했다. 아미타이거 시범부대인 25보병사단 ‘계룡여단’을 주축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실험에는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전투단, KCTC 전문대항군연대, 통제단 등 장병 2400여 명이 참가했다. 드론 120여 대, 다족보행로봇 등 다수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포함한 주요 장비 390여 대도 투입됐다.이번 훈련 실험은 공격작전 국면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미타이거 보병여단과 KCTC 전문대항군연대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벌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육군은 공격 작전 간 유·무인 정보자산을 활용한 전장 가시화 및 실시간 정보 공유, 공격 드론과 연계한 포병·박격포 정밀 타격, 장애물지대 극복, 기동화 지휘소 운
해군은 미래 전장에 대비해 무인 체계를 전면 적용하는 이른바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초연결 기술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이 같은 체계는 최근 정찰용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업체가 선정되며 점차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무인수상정 사업에 ‘LIG넥스원’ 선정해군은 무인 무기 체계 확대 흐름에 따라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공기부양정을 활용한 북한 특수부대 침투를 저지할 경계작전에 무인수상정을 활용하면 해상 경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병력 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LIG넥스원이 선정된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개발 사업을 계기로 무인 전력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개발 사업은 2027년까지 12m급 무인수상정 두 척을 개발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는 약 400억원으로 작지만 무인 무기 관련한 선점 효과가 커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LIG넥스원이 개발한 ‘해검-2’는 배 길이 12m, 속도 40노트의 무인수상정으로 자율운행, 센서 및 무장 탑재 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장비를 모듈화해 정찰용임에도 선수에 기관포를 탑재하는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함미에는 물속을 전후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예인형 무인잠수정도 설치돼 있어 적 기뢰 탐지에 활용할 수 있다.군은 정찰용에 이어 전투용·기뢰전 무인수상정, 군집 무인수상정 사업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첨단기술연구원 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난 뒤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플루토늄 약 70㎏과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핵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갖고)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핵실험은) 미 대선 이전보다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대외적으로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을 의식한 행위라는 측면과 대내적으로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기에 주민에게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시설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 “과거 여러 사례를 볼 때 (평양남도) 강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국정원은 &
공군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우주공군’을 미래 공군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우주·사이버 등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의 군사적 활용성을 높이고 유·무인 복합전투를 위한 신개념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기 체계 활용도를 높여 유인 전투기의 생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투 체계가 진화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先무인 後유인’ 전투 체계 적용공군은 ‘강한 우주공군’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초연결 기반 지능형 전영역 통합 항공우주작전’을 미래전 수행을 위한 기본 운영 개념으로 정립했다. 운영 개념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AI 기반 무인기 체계 운용 △ AI 기반 무인기 체계 운용과 전투임무기 협업을 위한 초연결 능력 강화 △인공위성 등 다양한 플랫폼과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하기 위한 체계 통합 등이다.이 같은 운영 개념을 기반으로 공군은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기반의 기본개념’도 완성했다. 첫 번째 개념은 ‘선(先)무인·후(後)유인’ 적용이다. 이 개념은 상대의 위협범위 내로 침투·기동할 때 무인기 체계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전투임무기는 위협범위 밖에서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무인기 체계 통제 및 유인기 고유 임무를 수행한다.두 번째 개념은 ‘기능의 중복·분산’ 적용이다. 적 상대의 첨단 고밀도 방공망을 효과적으로 교란·소모·제압하기 위해 선투입 무인기 체계에 △센싱 △더미 △재밍 △자폭 등의 기능을 중복 구성하고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적에게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을 부여한다. 아군에게는 교전 환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해 5060세대가 군 복무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 밝혔다. 다만 희망자에 한해 민간인 신분으로 경계업무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성 위원장은 한국국방연구원(KIDA)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한 'KIDA국방포럼'의 연사로 나서 "앞으로 법안 2개 (발의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위원장은 "젊은 병사가 없다. 50대, 60대가 돼도 건강하다. (이들이) 군에 가서 경계병을 서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로 스위치(교체)할 법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경계병 역할을 하는 50대, 60대에게 병사 봉급에 준하는 보수를 줄 수 있다는 게 성 위원장의 설명이다.다만 성일종 의원실은 이날 오후 "50대, 60대를 군대에 입대시켜 재복무를 시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재복무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의원실 측은 "군 경력이 있는 50~60대 중 건강에 문제가 없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우리 군에서 이 분들을 아웃소싱 형태로 채용해 경계업무만을 맡길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 위원장은 국방분야에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이민'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이민을 통해 인구절벽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어를 하고 건강한 외국 사람들이 7~10년 복무하도록 하고 시민권을 주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성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국가전략'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
군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상황에 따라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50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부터 이날 아침까지 띄운 쓰레기 풍선만 120여 개다. 이 가운데 경기도 및 서울 지역에서 3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 인근 상공에서도 쓰레기 풍선 1개가 발견돼 해상에 낙하한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김동현 기자
LIG넥스원이 2030년까지 5조원을 인프라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매출 10조원, 세계 방산 기업 2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3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데이’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통합 대공 솔루션 △무인화 솔루션 △수출국 확장 등을 내놨다.특히 통합 대공망과 관련해 신 대표는 “저고도에서 우주까지를 아우르는 통합 대공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대공망 체계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대공 무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가까운 미래에 약 25조원 규모의 발주 물량이 나온다”며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10만 평(약 33만㎡) 부지를 조성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수출국 확장을 위해선 사우디와 이라크에 수출이 성사된 ‘천궁-Ⅱ’를 앞세울 계획이다.김동현 기자
LIG넥스원이 2030년까지 5조원을 인프라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매출 10조원, 세계 방산기업 2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데이’ 행사를 통해 이같은 회사의 비전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익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협력회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신 대표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미래 혁신방향으로 △통합대공 솔루션 △무인화 솔루션 △수출국 확장 등을 제시했다. 통합 대공망의 경우 “저고도에서 우주까지를 아우르는 통합 대공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대공망 체계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대공 무기 관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가까운 미래에 약 25조원 규모 물량이 나온다”며 “캐파(생산용량) 확보를 위해 10만 평(약 33만㎡) 부지를 조성해 안정적 공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부지는 김천·구미 등에 마련될&
우리 군이 내달 1일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만 8t이 넘는 '괴물 미사일' 현무-5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외적으로 현무-5 미사일이 처음 공개되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군의 날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무-5도 후보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군에서는 이 미사일을 '고위력 현무 미사일'이라고 부르지만, 공식 명칭이 공개된 적은 없다.외부에서 현무 계열 미사일 개발 순서에 따라 '현무-5'라고 추정해서 부르고 있다. 현무-5의 탄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며,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우리 군의 이른바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군은 2022년 국군의 날 행사 당시 KMPR을 설명한 뒤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면서 해당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짧게 노출했다.이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지칭된 무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탄두 중량이 2t가량인 현무-4로 전해졌지만, 이동식 발사대(TEL)에 발사관(캐니스터)을 얹은 탓에 미사일 실물이 외부에 드러나지는 않았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북한이 탄두 중량을 4.5t까지 늘린 탄도미사일을 바다가 아니라 내륙으로 처음 발사했다. 유사시 지하 관통탄을 탑재해 한·미 군사시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 발사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화성포-11다-4.5는 4.5t급 초대형 상용탄두(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이다. 지난 7월 1일 개량형 KN-23의 첫 시험 발사가 이뤄졌고, 이번에 사거리 추가 시험 성격의 발사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북한은 이날 미사일이 내륙에 떨어져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작동 불량 미사일이 내륙에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북한이 내륙을 향해 의도적으로 쐈다고 밝힌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 시설이나 건물에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 미사일의 정확도가 높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탄도미사일에 고중량 탄두를 장착하는 것은 우리 군이 지하에 있는 북한 핵시설을 겨냥해 추진해 온 개발 방식이다. 북한이 한국과 비슷하게 탄두 중량 및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미사일 개량을 꾸준히 한 점도 드러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추후 지하 관통탄·열압력탄 등을 탑재해 한·미 지하 지휘소 등 주요 지하 군사시설 타격용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우리 군은 전날 서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순항미사일도 별도로 탐지했다. 군 관계자는 “탄도·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한 것은 한·미 당국에 혼란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설
북한이 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수 발 발사했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 만으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쓰레기 풍선과 미사일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7월 1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과 비슷한 무기일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미사일은 탄착 지점이 청진 앞바다(동해)인지 내륙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북한 내륙부 동안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내륙으로 발사해 KN-23 개량형의 위력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이뤄졌다. 12일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한·미를 상대로 무력시위 수위를 끌어올리고,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저위력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무기 체계”라며 “자신들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북한은 ‘쓰레기 풍선’ 도발도 이어갔다. 북한은 14일과 15일, 18일 세 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 200여 개를 살포했다.
국방부가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국방부 직속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첨단 무기 연구개발(R&D) 업무를 국방부 밑으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기술과 방위산업 분야를 전담할 국방부 2차관실 신설에도 힘이 실린다.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방 R&D 추진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내 국방기술보호국과 7~8개 국방기술 R&D 관련 부서를 모두 국방부로 옮기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은 법 개정 사항이어서 지난달 29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조직 개편이 현실화하면 국산 무기 R&D 관련 정책·기획 업무가 대부분 방사청에서 국방부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ADD는 핵심·비닉(秘匿) 무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방사청은 정부가 요구하는 무기체계 구매·조달 업무만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R&D 조직 개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정부가 이 같은 개편안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 군의 무기 도입 시스템을 효율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군용기 감항인증을 받는 데 해당 사업의 사업비만큼 비용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며 “신무기 도입 추진 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항인증은 항공기가 비행안전에 적합한지 평가해 정부에서 인증하는 제도다.2022년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한 국방부 2차관 신설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당시 인수위는 국방부에 2차관을
"국내 무기 도입가격의 30~40%만 무기 가격이고 나머지는 MRO(유지·보수·운영) 비용입니다. MRO산업은 한국의 명백한 미래 먹거리입니다."(유용원 국민의힘 의원)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MRO 산업의 중요성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민·군 MRO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이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한국국방MICE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등 첨단기술의 발전이 국가 시스템과 전쟁 양상에 미친 혁신적인 변화를 조명했다. 특히 무기체계의 성능 최적화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MRO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는 평가다. 포럼에서는 민·군 협력정비 발전방안, 민·군 MRO 발전 방안(해군-조선소간 협력강화), 항공 MRO 수출산업화 전략, 군용기 MRO 현황 등에 대한 방산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포럼에선 미국 국방부의 RSF(현지지원체계)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국 기업들이 MRO 역량을 바탕으로 RSF에 참여한다면 한미 동맹이 강화되고, 국내 방산 산업의 발전에도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유 의원은 "병역 자원의 감소와 군 장비의 첨단화라는 도전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방산 수출이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국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럼은 K-방산과 국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MRO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민·관·군 협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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