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808’로 유명한 기업 그래미가 4일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발전기금 5억원을 기부했다.이날 남종현 그래미 회장은 강원도 철원 남종현센터에서 순천향대 병원과 5억원의 병원발전기금 기부약정식을 진행했다. 기부금 약정식에는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이 참석했다.남 회장은 “돈과 명예, 권력보다 더 큰 성공은 끊임없는 사회봉사를 통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창작자들에게 보상을 투명하게 지급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이 각광받을 것입니다.”크리스 딕슨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벤처캐피털(VC) 제너럴파트너(오른쪽)는 30일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망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a16z는 630억달러(약 85조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VC다. 2009년 설립 후 메타, 트위터,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카이프 등 유수 혁신 기업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로블록스, 오픈AI, 솔라나 등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딕슨은 a16z에서 투자 파트너십·펀드 전략 및 운영을 총괄하는 제너럴파트너다. 컬럼비아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한 뒤 2013년 a16z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는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갖춘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그룹 a16z크립토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딕슨 파트너는 이날 저서 <읽고 쓰고 소유하다>의 국내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벤처투자가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대 기업의 데이터 독점이 심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해도 빅테크 기업이 기술을 모방해 개인 창작자나 유망 스타트업이 퇴출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원칙으로 최근 a16z가 투자를 집행한 기업이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핍랩스(PIP Labs)다. 핍랩스는 이승윤 전 래디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 동반자로서 함께 발전할 길을 찾아야 합니다.”이형오 한일경상학회장(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사진)은 22일 서울 청파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8회 한일경제경영국제학술대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한·일 기업 간 협력 방향성도 달라져야 한다”며 “에너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경제 핵심 분야에서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일경상학회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총 140여 명의 한·일 학계 및 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한·일 기업 간 협력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논의했다. 한일경상학회는 한·일 양국 경제·경영 분야 내 상호 협력 증진을 목표로 1983년 설립된 연구 단체다. 한·일 양국 경제·경영학 교수 및 박사급 연구원 600여 명이 소속돼 있다.기조연설을 맡은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단기적인 양국 기업 간 협업으로는 가시적인 무역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먼저 양국의 공급망을 견고하게 구축해 가면서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연료전지 등 혁신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국의 입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한·일 민관 소통 플랫폼이 부재한 것도 산업 협력이 부진한 원인”이라며 “양국 정부 모두 관심을 보이는 산업 분야 내 공동 연구개발(R&D) 및 펀드 등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양국 정부가 주도해 공동 플랫폼
“전쟁을 단지 아픈 과거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로 바라보게 하고 싶습니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지난 14일 전쟁기념관 운영 철학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서울 용산구에 자리 잡은 전쟁기념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 개관한 연면적 8만9260㎡에 이르는 대규모 전시관이다. 호국추모실, 6·25전쟁실, 대형장비실 등 옥내 전시실 6개와 대형 무기들이 전시된 옥외전시실로 구성됐다. 총 3만3000여 점의 소장 유물 중 9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전쟁기념관 운영 및 사업 기획을 총괄하는 백 회장은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국방부 차관,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작년 4월부터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부임했다.3년의 임기 중 절반을 보내온 소회를 묻자 그는 “호국 영웅들의 숨결이 깃든 곳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기는 일을 도맡은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임기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주최해 우리 국민에게 전쟁기념관을 더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전쟁기념관 내부 명소로는 본관 좌우 회랑에 디귿(‘ㄷ’)자 모양으로 세워진 국군 전사자명비를 꼽았다. 이 명비에는 창군 이후 전사한 국군과 경찰 약 17만 명,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전사자 4만 명 등 총 21만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백 회장은 “매일 사무실로 출근할 때마다 이 명비를 지나서 온다”며 “수많은 이름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매번 생각한다”고 말했다.백 회장은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전쟁의 거룩함’을 느끼
독립기념관 제13대 관장으로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이사장(사진)이 8일 취임했다.김 신임 관장은 건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오산고에서 교편을 잡으며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대학원에서 사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에서 사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총신대 교수,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등을 역임했다.김 신임 관장은 취임식에서 △정부와 연계한 광복 80주년 행사 성공적 개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활성화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 △기관 경영혁신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이소현 기자
시사일본연구소가 2024년 하반기 도쿄 지역을 중심으로 ‘실버 산업 투어’ 프로그램 2차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2차 프로그램은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한일 고령화 전문가인 류재광 간다외국어대학 교수가 진행하는 일본 노인 복지 제도 관련 특강을 듣고, 도쿄 등 수도권에 위치한 실버타운과 노인 복지시설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모집 정원은 10명이다.시사일본연구소는 시사일본어학원, 시사중국어학원 등을 운영하는 시사아카데미 부설 연구소로 2020년 설립됐다. 일본 콘텐츠 제작 및 강연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일본 역사 및 비즈니스 투어 등 소규모 일본 테마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시사일본여행클럽(SJTC)’을 운영 중이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의 한국법인 한국릴리가 존 비클 대표(사진)를 5일 선임했다. 비클 신임 대표는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에서 26년간 재직한 제약 전문가다. 미국 본사 항암·신경과학사업부에서 미국·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며 일라이릴리의 다양한 의약품을 총괄했다.
이명자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명예보유자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이다. 경기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故) 한성준 등 예인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되고 있다.1942년생인 고인은 1964년 고 강선영 보유자에게 입문했다. 명지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태평무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6일.이소현 기자
안중근, 유관순, 신채호 등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모습이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되살아난다.국가보훈부는 2일 빙그레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을 AI 기술을 통해 한복을 입은 모습(사진)으로 바꿔 선보이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의 대상은 공훈전자사료관에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87명이다. 이들 중에는 안중근과 유관순, 안창호, 강우규, 신채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사진을 AI 기술로 복원하고 김혜순 한복 전문가와 협업해 실제 제작한 한복을 영상 기술로 입혀 한복 입은 모습으로 재현했다.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정부가 조국 독립을 위해 한 몸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국민과 미래세대가 영원히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의 저서 <대한민국 100년 통사>의 출판기념회가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김 이사장은 제13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비롯해 한국경제신문 회장, 서울시립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을 신설하며 산업화·국제화에 큰 역할을 했다. 세계화추진공동위원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데 모아 <대한민국 100년 통사>를 펴냈다.이소현 기자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김민기 전 학전 대표 유가족이 고인과 관련한 일체의 추모공연이나 사업을 원치 않는다고 29일 밝혔다.유족은 이날 학전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한 고인의 뜻에 따라 그의 이름을 빌린 추모 공연이나 사업을 원치 않는다”며 “유가족은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겠다.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학전 소극장은 지난 3월 문을 닫았지만 학전과 함께한 직원들은 고인이 무대에 올린 작품 기록을 디지털로 보존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학전’이라는 사업자 이름도 유지한다. 유족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온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도 잘 알고 있다”며 “그가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고인은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해 21일 별세했다. 유족은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지만, 일부 조문객은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조의금을 두고 갔다.유족은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줬고, 앞으로도 계속 돌려드리겠다”며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한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해 적절한 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일장 내내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며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소현 기자
환경호르몬이 정자에 미치는 연구로 남성 난임 해결책을 모색해 온 계명찬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그는 환경호르몬이 정자에 미치는 연구에 평생을 헌신했다. 지난해 생식의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차광렬학술상을 받았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6시.이소현 기자
신호 위반 오토바이에 치여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세 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4일 임영수 씨(사진)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왼쪽 신장과 안구를 기증해 세 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임씨는 장기 외에도 각막, 뼈, 피부, 인대, 혈관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100여 명의 환자를 돕는다.임씨는 지난달 7일 운동을 하던 중 건널목에서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가 됐다. 유족에 따르면 임씨는 이대병원 직원으로 오랜 기간 일하며 아픈 사람들의 힘듦을 접하고 2014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유족은 임씨의 뜻을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이소현 기자
신호 위반 오토바이에 치여 쓰러진 70대 남성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4일 임영수(72) 씨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왼쪽 신장과 좌우 안구를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임씨는 장기 외에도 각막, 뼈, 피부, 인대, 혈관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환자를 돕게 된다.임씨는 지난달 7일 아침 운동을 하던 중 건널목에서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임씨는 대학병원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2014년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정했다.유족들은 임씨가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고, 교회 장로로 활동하며 이웃을 돕는 일과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원자로 계통 설계 기술 자립에 앞장선 김진수 전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 처장이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고인은 김천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입사했고, 1987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초대 미국사무소장으로 근무했다. 2010년 원전 기술 국산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유족은 부인 김영애씨와 사이에 1남1녀로 김지훈·김지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20분.이소현 기자
“고객 자산이 늘어나는 게 나의 성장이라고 생각하며 일했습니다. 그 덕분에 30년의 세월을 고객과 함께 크며 값지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박옥기 국민은행 인천 신현동지점 과장(59)은 은행장보다 나이가 많다. 그전에도 은행장·지점장보다 나이 많은 직원, 정년을 채운 은행원이 적지 않았지만 박 과장은 조금 남다르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지 않고 정년퇴직하는 은행 내 최초 직원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직원은 만 56세부터 임피제를 적용받는다. 임금이 깎이고 지원 업무로 배치되기도 하지만 박 과장은 2021년부터 임피제 적용을 다섯 번 유예하고 신현동지점 현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 과장은 오는 9월 퇴직을 앞두고 있다.19일 만난 박 과장은 “은행에서 일하는 시간을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으로 여겼더니 ‘임피 유예 1호 정년퇴직자’ 타이틀을 달게 됐다”며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순간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 1일 국민은행 내 특별 승격 대상자로 단독 선정돼 과장으로 승진했다. 최고령 직원임에도 친절하고 일 처리가 빈틈없어 대출 업무 등에서 고객 지명도가 높고 성과가 우수한 점 등이 평가를 받았다.우수 직원으로 정평이 난 박 과장에게도 부침은 있었다. 그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2년 한국주택은행에 입행했다. 하지만 22세 때 결혼하면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은행을 떠났다. 10년 넘게 업계를 떠나 있던 중 옛 동료로부터 국민은행 시흥지점 계약직 자리를 권유받았다. 그는 은행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남편을 설득해 1998년 다시 은행원 유니폼을
한국언론학회(회장 박종민·가운데)는 17일 ‘국내 미디어 플랫폼 산업의 대응과 정책 진단’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세계 미디어 플랫폼 산업·지형 대변화에 따른 국내 산업 현황과 대응’이다.세미나에서는 송해엽 국립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교수가 ‘디지털 플랫폼 규제에 대한 정책 방향 검토’를 발제했다. 임석봉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방송의 역할과 위기 극복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종민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국내 플랫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축구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미술 작품도 혼자서 보면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오늘 생기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 설치미술을 접하다 보니 축구처럼 예술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박지성 전 축구선수가 미술관 일일 도슨트로 ‘깜짝’ 등장했다. 12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지하 전시장은 박 전 선수의 전시 해설을 듣기 위해 모인 20여 명의 초등학생으로 북적였다.MMCA는 이날 박 전 선수와 함께하는 대국민 문화 행사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서울관에서 열었다. 박 전 선수와의 전시 관람, 대담 토크쇼, 풋살 체험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화 다양성과 예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술관을 놀이터로 삼아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몸과 두뇌를 이용한 ‘놀이’를 통해 현대미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행사에는 월드비전과 연계된 다문화가정 유소년과 보호자 60여 명도 참여했다. 인종 및 문화 간 장벽을 허물고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이 미술관 측 설명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인 구단들에서 경력을 쌓으며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체험한 박 전 선수의 경험이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박 전 선수는 MMCA 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 일일 도슨트로 변신해 학생들과 전시를 관람했다. MMCA 소장품 중 이미지와 사운드, 향기 등 비물질로 만들어진 동시대 작품을 2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박 전 선수는 “회화나 조각과 달리 소리·향기·기억 등을 재료로 삼아 작가의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연고를 둔 미국프로풋볼(NFL)팀 ‘테네시 타이탄스’의 공식 후원을 3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테네시는 LG전자의 미국 생활가전 핵심 생산거점이다.이날 후원 계약 체결 후 행사 참석자들은 LG전자 테네시 공장에서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 굿(Life’s Good)’과 타이탄스의 응원 구호인 ‘타이탄 업(Titan Up)’을 함께 외쳤다.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에 세탁기 공장을 설립하며 이 지역에 처음 진출했고, 2021년부터 테네시 타이탄스를 공식 후원했다.LG전자는 타이탄스 선수들과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 가전 기부 캠페인 등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왼쪽)은 “LG전자는 미국 테네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현지 프로풋볼팀 후원을 이어가는 등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사진)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다시 한번 말해 줄래요?’ 공연 행사를 연다. 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보청기 등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단체다.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 정책에 변화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가수 이적·이석훈, 뮤지컬 배우 배다해, 배우 유인나,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소울싱어즈 등이 참여한다.이적은 청각장애인 6명으로 구성된 소울싱어즈와 함께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청각장애인의 사연을 접한 이적이 광고 수익금을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하고 청각장애인 보컬 트레이닝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유인나는 수기 공모전 대상작을 낭독한다. 배다해는 ‘넬라판타지아’ 및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과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인다.배우인 김 회장이 이끄는 사랑의달팽이는 2007년 발족한 후 올해까지 청각장애인 2500여 명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 재활 치료를 지원했다.이소현 기자
“경력 단절 여성들도 창업을 통해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만드는 것은 ‘나다움’을 찾을 최고의 기회입니다.”박은정 그린앤프로덕트 대표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창업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창업은 돈을 버는 사업체를 세우는 것 그 이상”이라며 “스스로 창조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창업 활동은 그 자체가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0여 년간 사업가로 살아오며 느낀 점과 초보 창업자를 위한 조언이 담긴 <맘스타트업>을 출간했다.박 대표가 이끄는 그린앤프로덕트는 지구 자원의 재활용·선순환을 목표로 가방, 양말 등 생활용품과 기업·기관 단체 기념품, 판촉물 등을 맞춤 제작해주는 5년 차 에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설립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 약 35억원을 올렸다.책은 9년 전 창업 실패로 좌절했던 경험담으로 시작된다. 당시 박 대표는 친환경 PVC(폴리염화비닐) 지퍼백을 활용해 클러치 가방을 제조했다. 국내에 5개, 홍콩에 2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중 2015년 여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자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박 대표는 “메르스 유행으로 고객 발걸음이 끊기면서 5개월 만에 사업 자금을 모두 잃고 1억원 넘는 빚을 졌다”며 “제품 전략과 경영에 대한 지식 없이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에만 집중한 탓”이라고 회상했다.박 대표의 재기는 사업 구조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바꾼 것에서 시작됐다. 2018년 대학원생 신분으로 참여한 디자인 전시회에서 그는 페트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이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전세계 49개국 64팀이 참가한다. 주관사인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는 작년 12월 영국 소재 홈리스월드컵재단으로부터 서울 유치 확정을 받았다.홈리스 월드컵은 주거 빈곤층의 자립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국제 축구 대회다. 2003년 처음으로 개최돼 올해로 19회를 맞았다.선수 선발 대상은 자립 준비 청년, 위기 청소년, 난민, 이주노동자 등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근호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에게서 새로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며 “이번 축구 축제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에 문은숙 소비자안전표준연구소 대표(사진)가 선출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인이 ISO의 중요 직책을 맡은 것은 2006년 김재옥 전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후 18년 만이다.소비자정책위원회는 총 132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ISO의 3대 정책개발위원회 중 하나다.문 대표는 소비자단체, 정부 기관, 국제기구 근무 경력과 2022년부터 소비자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올해 상반기 의장 대행직을 수행하는 등 역량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이소현 기자
노무현 정부의 재산세 강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신설 등에 반대해 조세개혁특별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0세.1944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부터 5년간 한국은행에, 1977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에 몸담은 뒤 1991년부터 서강대 경제학과에서 강의했다. 2006년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고인은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조세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았지만 2006년 사의를 밝혔다. 당시 고인의 사퇴를 두고 재산세 강화, 종부세 신설 등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유족은 부인 도덕순 씨와 아들 곽영은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40분.이소현 기자
6·25전쟁에 자원했던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씨가 지난 1일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4일 밝혔다. 향년 90세.1933년 10월생인 베르 씨는 16세 때 벨기에 군사학교에 입학한 뒤 병장으로 진급한 만 19세에 6·25전쟁 참전을 자원했다. 1952년 11월 부산에 도착, 정전협정 이후인 1953년 12월까지 한국에서 복무했다. 그가 속했던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벨룩스 대대)는 1953년 2월 ‘철의 삼각지대’에 있는 요충지인 김화 잣골의 주저항선에 배치됐다. 그해 4월 21일부터 55일 연속 이어진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전공을 세웠다.2012년부터 최근까지 10년 이상 벨기에 참전협회장을 맡았다.이소현 기자
“귀가 들리지 않던 사람들이 소리를 얻고 새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3일 서울 신당동에 있는 사랑의달팽이 사무실에서 만난 김민자 회장은 청각장애인 지원 사업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의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와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지난달 말 기준 2097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4528명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했다. 최근 취임 18주년을 맞은 김 회장은 “소규모 민간단체가 청각장애인 수천 명을 지원했다는 것은 굉장한 성과”라고 강조했다.‘국민 배우’ 최불암 씨의 부인이자 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이름을 알린 김 회장은 2006년 초대 회장을 맡은 이후 18년째 사랑의달팽이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명이 심해진 30대 후반 병원을 드나들면서 귀가 아프면 얼마나 힘든지 절감했다”며 “당시 청각장애인 지원단체를 세우겠다는 주치의의 뜻에 공감해 후원 사업에 발을 들였다”고 회상했다.사랑의달팽이는 수술과 보청기 지원뿐 아니라 청각장애인들이 소리에 적응할 수 있는 재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재활 치료의 하나로 활용하는 방법은 클라리넷 연주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난청 아동을 대상으로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준다. 2003년 창단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이다.연주단은 올해로 19년째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김 회장은 “클라리넷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목관 악기”라며 “사람의 목소리와 음역이 비슷해 소리 훈련에 도움이 되
“인공지능(AI)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인간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수단입니다.”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가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인간의 마음과 지능의 작동 과정을 연구하는 인지과학 전문가다. 중앙대에서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하고 연세대에서 산업공학 석사,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AI, 메타버스 같은 혁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직업·분야별 AI 활용 방향성을 제시하는 를 출간했다.김 교수는 “인지과학을 공부한 뒤 신기술로 급부상하는 AI를 접했다”며 “당시 AI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오히려 인간의 인지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AI를 유능한 비서에 비유했다. 누구든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업무·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다. 김 교수는 “AI는 개인이 할 수 없던 일을 대신 처리하거나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던 생각을 이미지, 문서, 동영상 등 다양한 결과물로 구현해준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비서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AI를 개인 역량 개발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어떤 점이 필요할까. 김 교수는 무엇보다 ‘자기 분석’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서 김 교수는 기업 내외부 환경 및 강·약점 분석에 널리 쓰이는 ‘SWOT 분석’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SWOT 분석은 기업의 ‘강점(S)’ ‘약점(W)’ ‘기회(O)’ ‘위협(T)’ 네 가지 요인을
한국생산관리학회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제주대에서 ‘지능형 서비스와 스마트 제조를 위한 OM의 역할’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연다.학술대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공장, 한국가스공사 LNG 인수기지, 국제풍력센터의 현장 방문과 학술 교류 및 한국생산관리학회 글로벌혁신대상 수상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학회장인 조부연 교수는 “인간·로봇 협업 생산 등 급변하는 생산구조 패러다임에 대응하려면 생산운영관리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능형 서비스와 스마트 제조 선도해야 한다”며 학술대회 취지를 설명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1세대 토목 엔지니어’로 꼽히는 곽영필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6세.그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서울시와 건설부에 재직하며 6·25전쟁 이후 국토 재건을 위한 복구 사업과 국토·경제 개발 등에 일조했다. 1979년 국내 최초의 엔지니어링기업인 도화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김해림 창업주로부터 승계받았다.1976년 근정포장을, 1987년에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6년엔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희선 씨와 자녀 곽성희·곽성은·곽성희·곽준상(도화엔지니어링 부회장)·곽재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이소현 기자
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별세했다. 향년 92세.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13일 숨을 거뒀다. ‘단편소설의 대가’로 꼽히는 먼로는 2013년 캐나다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주로 평범한 여성이 일상에서 인간의 모순과 갈등, 비극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써냈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런 어웨이> 등 소설집을 발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단편소설에 천착한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먼로가 “19세기 러시아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거장인 안톤 체호프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극찬했다. 노벨문학상 외에도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세 차례, 캐나다 문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길러상을 두 차례 받았다.그는 2012년 마지막 단편소설집 <디어 라이프>를 출간하고 문학계를 떠났다. 2001년에 심장 수술, 2008년에 암 치료를 받고 지난 10여 년간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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