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내 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재울뉴타운도 89대 1 '청약 흥행'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에 공급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가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2가구 모집에 총 4672건이 접수됐다. 최고 경쟁률은 59㎡A 타입으로 116.36 대 1이었다.

이 단지는 서대문구 최대 규모의 뉴타운 사업인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내 마지막 분양 단지다. 입주 즉시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타운은 주택재개발사업보다 큰 개념으로, 여러 재개발 구역을 묶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다. 주택뿐만 아니라 교통, 문화,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도 함께 정비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 공급된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7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달 뉴타운 분양도 여럿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 7구역)를,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 휘경뉴타운에서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이문 1구역)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