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가유공자 특화주택 확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가 유공자에 대한 주거복지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에 유공자를 위한 보훈 특화주택을 마련한 데 이어 수도권에 37가구 규모의 추가 입주를 예고했다. LH 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국가 유공자 가족에 대해선 용산공원으로 초청해 보훈 투어를 했다.

LH는 1일 서울 내 LH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국가유공자 및 가족을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 초청해 보훈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투어는 정부의 국가보훈부 승격 등 보훈 강화 차원에서 국가유공자 입주민에 대한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는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이 결정되며 지난달 정원으로 조성돼 일반에 개방됐다. LH는 다음달 5만㎡ 부지를 추가 개방한다.

LH에 따르면 전국 LH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국가유공자 가족은 모두 8413가구다. 서울 강동구에 유공자 특화주택(매입임대)인 ‘보훈 보금자리’(사진)를 조성해 유공자 특화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임대료는 최저 13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30% 수준이다. 서초구와 동작구에는 월 임대료 5만원 수준의 영구임대주택 형식으로 주거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보훈 보금자리는 고령인 국가 유공자를 배려해 장애인용 승강기와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가전제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협업해 생계가 어려운 유공자 가족에겐 저렴한 임대 조건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LH는 향후 보훈 보금자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경기 의정부에 조성한 보훈 보금자리에는 3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유공자를 위한 맞춤형 주택 지원도 계속된다.

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국가유공자와 자립준비청년에게 좋은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