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다시 뛰나…"한 채만 산다면 '이곳'" 찍었다
제2의 세종의 시대 앞두고 선도 단지 논쟁 시끌시끌
롤러코스터 가격 후 가파른 회복세…수요자·투자자
눈길
세종대장 새뜸마을 더샵힐스테이트…랜드마크 한뜰마을 ‘중흥S클래스센텀뷰’ 유망
확실히 다시 상승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사실 길게 보면 호재가 더 많지 않겠어요. 국회, 대통령실, 각종 정부 기관 이전 수요에 기업도 속속 들어오고 있어 세종처럼 호재가 확정적으로 계속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세종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

세종 아파트를 산다면 어디가 좋을까.

부동산 시장에서 세종 아파트의 미래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지난해 전국에서 홀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세종 아파트가 먼저 내린 만큼 무섭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올 5월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11주 연속 상승했을 뿐 아니라 상승 폭도 서울 등 상승을 시작한 여타 지역보다 크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정문과 길 건너 11단지 전경. 새뜸마을 10, 11, 14단지는 모두 더샵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가 서로  붙어 있어 사실상 하나의 단지로 인식된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정문과 길 건너 11단지 전경. 새뜸마을 10, 11, 14단지는 모두 더샵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가 서로 붙어 있어 사실상 하나의 단지로 인식된다.
세종의 상승세가 그동안 낙폭이 큰 데 따른 기계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세종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집을 산다면 세종 어디에 사야 할까.

세종 대장 ‘새뜸마을 더샵힐스테이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 20일 1년8개월여 만에 0.09% 올라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0.19% 상승을 기록하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 새뜸마을(새롬동)과 가온마을(다정동), 나릿재마을(나성동) 중심의 거래 증가와 가격 회복이 지역 전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도로를 끼고 있는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세종시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등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도로를 끼고 있는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세종시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등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새뜸마을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새뜸마을 더샵힐스테이트’는 하나의 단지 같지만 실제로는 새뜸마을 10, 11, 14단지로 구성됐다. 세 단지 모두 2017년 4월 준공해 올해로 8년차를 맞은 아파트다. 새뜸마을 10단지는 전용면적 59~133㎡ 1027가구로 세 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새뜸마을 11단지는 445가구(전용면적 85~130㎡)의 중대형 가구로 구성됐다. 14단지는 222가구로 세 단지 중 규모가 가장 작다. 전용면적 99~127㎡ 대형 가구 위주다.
세종 집값 다시 뛰나…"한 채만 산다면 '이곳'" 찍었다
새뜸마을 10단지는 소형인 전용면적 59㎡를 중심으로 세 단지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11단지는 올해 들어 전용면적 98㎡ 물건이 4건이나 10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돼 체결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세종 ‘대장아파트’를 꼽는다면 10단지냐, 11단지냐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들 단지는 각종 상업시설이 밀집한 나성동과 가까우면서도 세종의 중심에 자리해 정부세종청사, 시청, 대학병원 등을 오가기 편리하다. 정부세종청사까지 걸어서 40분, 대중교통으로는 5~10분이 걸린다. KTX 오송역을 오가는 세종 버스 BRT 정류장도 단지 인근에 있다.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11단지 전경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11단지 전경
새뜸초, 새뜸중, 새롬초, 새롬고 등 학교가 단지와 붙어 있어 통학하기 좋은 환경이다. 10단지와 11단지 사이 별뜰근린공원이, 단지 건너편에는 가득뜰 근린공원이 자리해 주거환경도 양호하다. 단지 상당수 가구가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향 배치) 구조인 것도 새뜸마을 더샵힐스테이트를 대장아파트 자리에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다.

새뜸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최고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상태다. 새뜸마을 10단지는 2020년 9월 전용면적 98㎡가 15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금의 가격은 그때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새뜸마을 주민들은 최근에는 이보다 작은 전용면적 84㎡ 매물을 10억원에 올리는 등 호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종 집값 다시 뛰나…"한 채만 산다면 '이곳'" 찍었다

새뜸마을 다음 ‘유망 단지’는


새뜸마을의 상승세가 단지 자체의 경쟁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의 상승세는 새뜸마을이 세종 내에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일 뿐, 근본 상승 요인은 세종시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세종을 ‘호재가 확정된 행정 도시’라고 평가한다.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국회와 정부 부처, 각종 공공기관의 이주가 예정돼 있다.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도시 성장이 예상되면 주택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종 아파트 가격이 2021년 하반기부터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1년 가까이 하락세가 빨랐다는 점도 최근의 반등장을 새롭게 해석하는 요인이다. 실수요자가 저점 매수에 나설 정도 수준으로 가격 매력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전경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전경
실제로 새뜸마을에서 소형 면적대 아파트를 판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세종 내 다른 지역의 중대형 면적대로 갈아타는 추세다. 새뜸마을 A공인중개소 대표는 “작은 주택형에서 큰 주택형으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많다”며 “상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새뜸마을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각종 상업시설과 기업이 들어서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세종 전역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종 집값 향방은


앞으로 세종 아파트 가격은 개별 실수요자의 이주 목적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세종은 ‘다핵분산형 균형 개발’ 설계가 적용된 도시다. 다핵분산형 균형 개발은 주요 시설을 한 곳에 몰아 도심을 형성하기보다는 지역 곳곳에 분산해 도시 전체의 개발을 균형적으로 이뤄가는 설계를 의미한다.

정부세종청사는 세종의 중심 어진동 일대에, 상업시설은 나성동에, 고속버스터미널과 이마트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은 대평동에 흩어져 있다. 세종시청은 보람동에, 국책연구단지는 반곡동에, 네이버데이터센터 등 기업 관련 시설은 집현동에 유치하는 추세다. 이전 예정인 국회 부지는 호수공원 인근 세종동에 마련돼 있다. 이 같은 세종 구조를 감안하면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수요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망 단지로는 우선 나성동과 정부세종청사 사이에 있는 한뜰마을(어진동) 6단지 ‘세종중흥S클래스센텀뷰’가 손꼽힌다. 이 단지는 특이한 외관으로 서울 고급 주상복합을 연상시킨다. 그 덕에 ‘세종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전용면적 202.6㎡ 펜트하우스 타입이 24억원에 거래돼 세종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도소득세 면제 요건인 실거주 2년이 지난 뒤 매매가 본격화하면 세종의 새로운 대장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KTX 오송역과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으로 갈 수 있는 BRT 정류장,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는 고속버스정류소 인근 단지도 눈길을 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램마을(도담동) 9단지는 BRT 정류장과 세종청사 고속버스정류소를 이용하기 좋다. 해밀마을(해밀동) 단지들은 오송역에서 BRT 이용 시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책연구단지 버스정류장과 BRT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수루배마을(반곡동)도 광역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강 이남의 새샘마을(소담동), 호려울마을(보람동) 등은 대전으로 차량 출퇴근이 쉬운 게 장점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