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로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1년 전의 40%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수도권에선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소폭 늘었지만 지방은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거래, 1년 새 60% '뚝'
25일 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은 233건으로, 작년 1분기(618건) 대비 62.3% 급감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데다 주택보다 대출 규제도 덜해 2020년부터 거래가 급증했다. 하지만 작년 2분기부터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작년 4분기 220건까지 떨어졌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올 1분기 233건으로 소폭(5.9%) 반등했다. 금리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과 입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다르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수도권의 거래량은 202건으로, 작년 4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전분기에 비해 34% 감소한 31건에 그쳤다. 올 1분기 전체 거래량의 86.7%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선 32건의 매매가 있었던 성동구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경기도는 안양시(16건), 부천시(12건), 군포시(11건) 등 순이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