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한중 합작 '1조2000억' 투자 유지…"역대 최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제조 분야 역대 최대 규모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한중 합작 1조2100억원 규모 2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건립 프로젝트가 확정되며 새만금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새만금개발청은 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의 전구체 제조업체인 지이엠(GEM)이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터리얼즈를 설립하고 새만금에 1조21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액은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래 제조 분야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한 해 투자유치 실적(21개사·1조1852억원)을 초과한 금액이다. 특히 외국인 직접 투자액이 5929억원으로, 새만금 국가산단 역대 최대 해외 기업 유치 실적이기도 하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터리얼즈는 오는 24일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2차전지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이 투입된다.

업체는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 용지에 연간 10만톤 생산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1공장, 2027년에는 2공장을 가동할 계획인데 모두 1100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개발청은 국내 전구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완전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2차전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산업 활성화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국내 유입 촉진 등 국가산업 발전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번 투자유치에 매진해 왔다.

이번 투자는 새만금개발청이 기업의 조속한 투자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도로, 용수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용지 계획을 조정하는 등 끈질긴 맞춤형 투자 협상 끝에 성사됐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국가산단은 용지 확장성, 물류, 기반 시설(인프라)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현재 새만금에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되고, 유망한 국내외 2차전지 선도 기업들이 치열하게 용지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