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모습. 사진=현대건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현대건설은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등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샤힌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석유화학 제품 생산설비와 자동화 창고를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담당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6년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을 만들게 된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사업 비중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확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