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1-11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영등포1-11구역)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영등포1-11구역은 영등포동 5가 30 일대에 아파트 818가구와 판매시설을 짓는 정비사업이다. 조합은 지난해 11월 총회를 열고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한 뒤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한 바 있다.

조합은 “다수의 수도권 사업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한국토지신탁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업추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 '영등포1-11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영등포1-11구역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가깝다. 지난달 7일 서울시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주거 비율을 연면적 50%에서 90%로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면서 사업성을 높였다. 올해 건축심의 완료와 시공자 선정이 목표다.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탁사를 찾는 조합이 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월 경기 남양주 다산동 신우가든아파트 일원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수도권 정비사업장에서 사업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게 됐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조합에 사업 주도권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조합의 전문성과 자금력 면에서 취약한 부분을 신탁사가 보완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18개 사업장에서 약 1만8000가구의 사업시행자 및 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