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CJ대한통운, 데이터 기반 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MOU.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CJ대한통운, 데이터 기반 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MOU.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국내 폐기물 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사옥에서 CJ대한통운과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CJ대한통운은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폐기물 통합관리 서비스인 '웨이블(WAYBLE)' 솔루션을 활용한다. 배출·수거·운반·최종처리에 이르는 전 폐기물 처리 단계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불필요한 배출·수거를 최소화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물류센터는 다양한 형태의 폐기물이 혼합돼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폐기물의 종류·부피·무게와 배출 패턴 등을 정확히 알고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리 시에도 배출, 수집 및 운반, 처리 과정별로 주체가 서로 달라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다. SK에코플랜트와 CJ대한통운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진행했다.

현재 70여개 사업장에서 웨이블을 활용하고 있다. 웨이블은 모바일 앱과 PC 웹을 통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전화, 팩스 등 아날로그 방식과 수기 입력으로 처리하던 작업을 자동화된 업무 방식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이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시스템을 통해 수거 차량의 예상 도착 시간 및 운송 경로, 폐기물 무게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 신고 시스템인 올바로 인계서 신고도 자동으로 된다. 폐기물 품목별 배출량, 자원화 비율 분석, 폐기물 처리 성과 데이터 등 도출도 가능하다.

양사는 단순 웨이블 솔루션 활용에서 더 나아가 버려진 폐박스를 다시 포장재로 만들어 쓰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박스 등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 시설로 보내 재생 포장재로 만들고, 다시 배출했던 사업장으로 공급하는 모든 과정을 담은 시스템이자 서비스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는 디지털 기술로 환경산업을 혁신해 순환 경제 구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혁신 기술기업 CJ대한통운이 웨이블을 활용해 투명한 폐기물 관리와 자원순환을 실현함으로써 업계 전반에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