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영(왼쪽) 전 대우증권 부사장과 함진규 전 국회의원.
박동영(왼쪽) 전 대우증권 부사장과 함진규 전 국회의원.
5개월째 공석이었던 한국도로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자리가 이달 중 채워지게 됐다. 각각 함진규 전 의원과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5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지난 3일 회의에서 도로공사와 HUG 사장 최종 후보자를 심의·의결했다. 공운위는 신임 사장 후보자를 각각 5명씩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국토부는 다음주 초 주주총회를 열고 이들 가운데 1명씩을 대통령실에 보고하게 된다.

도로공사 사장 최종 후보가 된 함진규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20대(경기 시흥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맡았다.

HUG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은 1987년 쌍용증권을 시작으로 살로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대우증권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관장이 사임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3곳 모두 새 수장을 찾게 됐다.

앞서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은 작년 9월 국토부가 도로공사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했다.

권형택 전 HUG 사장 역시 HUG 임원이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도를 대폭 올려주는 특혜를 줬다는 감사 중간결과가 발표된 지 나흘 만에 물러났다.

김현준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처음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11월 이한준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