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지난해 매출 36% 증가…영업익은 14% 쪼그라들어
GS건설 지난해 매출이 30% 넘게 뛰었다. 자사 브랜드 '자이'를 앞세운 주택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다만 영업이익은 14% 쪼그라들었다. 경기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12조2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브랜드 '자이'를 앞세운 주택 부문이 6조426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또 신사업 부문은 같은 기간 31.7% 늘어난 1조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GS이니마의 지속 성장과 폴란드 프래패브 업체인 단우드 사의 실적 호조 덕이다.

신규 수주도 16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16조740억원으로 수주 목표였던 13조1520억원을 22.2% 초과 달성했다. 1996년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주택 부문에서만 10조6400억원을, 신사업 부문에서 GS이니마 4340억원, 폴란드 단우드 4180억원, GPC 12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5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최근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3조2000억원, 신규수주 14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은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 사업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미래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