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와 리야드에 대규모 모듈러(조립식) 주택을 건설한다. 사우디에서 발주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11월 17일 A15면 참조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와 면담하고 삼성물산과 PIF 간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체결한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사우디에 모듈러 주택과 건축물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면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원 장관은 이날 야시르 총재와의 면담에서 “그린수소 생산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PIF의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홍해, 키디야 사업 등에 참여해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