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자이디그니티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1·3 대책’을 내놓은 이후 움츠러들었던 아파트 공급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선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과 ‘리버센SK뷰 롯데캐슬’(중화1구역) 등이 비교적 양호한 분양 성적을 내자 건설사와 조합이 발빠르게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2~3년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서울 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경기도와 인천에선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대출 무이자’ 등 수요자에게 유리한 분양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역세권 재개발 분양 잇따라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다음달 수도권에선 8457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작년 2월(1만2710가구)에 비해선 30%가량 줄어든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5723가구가 나온다. 인천(1395가구)과 서울(1339가구)이 뒤를 잇는다.

서울에선 GS건설이 동대문구 휘경3재개발구역에서 ‘휘경자이디센시아’를 분양한다. 총 1806가구 중 700가구(전용면적 3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외대역과 경의중앙선·경춘선 환승역인 1호선 회기역이 가까워 교통환경이 좋은 편이다.
휘경·양평동 등 서울 역세권, 동탄·평택 등 경기 대단지 '주목'
GS건설이 같은 달 영등포구에서 공급하는 ‘영등포자이디그니티’(양평12구역)도 눈길을 끈다.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4개 동에 707가구(전용 39~84㎡)로 이뤄진다. 이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에 인접해 있다. 서부간선도로와 경인고속도로가 가까워 출퇴근 등 교통 여건이 좋다. 주변에 코스트코와 롯데마트가 있다. 관악고, 선유중, 문래중 등 학교가 많다. 오목교 건너 목동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은평구 역촌동에선 동부건설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역촌1구역을 재개발해 지상 20층 아파트 8개 동 752가구를 짓는다. 454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몫이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가깝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나온다. 강동구에선 SK에코플랜트가 옛 KT강동지사 부지에 짓는 ‘강동역 SK 리더스뷰’를 다음달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에 378실을 내놓는다. 전용면적이 84~99㎡다. 방 세 개에 맞통풍 판상형 구조로 짓는다.

○택지지구 대단지 막바지 분양

평촌 센템퍼스트
평촌 센템퍼스트
경기도에선 택지개발지구 내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DL이앤씨는 화성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계획구역인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13개 동에 800가구(전용 99~115㎡) 규모로 건설된다. 용적률이 200% 미만에 동 간 거리가 멀다. 가구당 1.78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스카이라운지와 패밀리 시네마, 키즈체육관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평택 화양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선보인다. 38번 국도와 가깝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에 총 1571가구(전용 72~84㎡)로 이뤄진다. 단지 중앙에 5600여㎡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대지 면적의 40% 이상을 조경으로 꾸민다. 지역 특색을 담은 소나무를 활용하고, 중앙 광장에는 이팝나무와 배롱나무 등으로 정원을 조성한다. 체육시설과 취미활동 공간 등 3660여㎡ 규모 주민공동시설도 짓는다. 단지와 가까운 곳에 서해선(예정)과 포승평택선(예정)이 연결되는 안중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해선은 향후 경부고속선(KTX)과 연결된다.

연내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도 나온다. 안양 동안구 호계동 덕현지구에 들어서는 ‘평촌 센텀퍼스트’가 다음달 계약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 동 규모로 건설 중이다. 총 2886가구(전용 36~99㎡) 가운데 1228가구(전용 36~84㎡)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동탄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평촌 학원가까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평촌신도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