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 온다는데…설 연휴 집 비울때 주의할 점은? [박종필의 부동산AS]
이번 설 명절 법정 공휴일은 주말을 포함해 4일이다. 예년보다 줄어든 연휴 기간으로 인해 고향에 가지 않는 가정도 적지 않다. 만약 집을 비운다면 동파 방지 대비 등 단속을 잘 해 놓아야 한다. 이번 연휴는 올 겨울 최악의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공동주택 관리업체 우리관리가 전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에게 보낸 '명절 특별 근무지침'에 따르면, 동절기 한파로 인한 배관 누수사고를 특별 점검하도록 했다.

우리관리는 명절 연휴 집을 비우기 전 체크리스트로 ▲집을 비우기 전 도시가스의 콕이 중간밸브 등 잠금장치 확인 ▲전기플러그는 아예 뽑아서 화재 예방하기 ▲간행물이나 택배 등 배달 물건이 현관 앞에 쌓이지 않도록 미리 치워두기 ▲방범창과 베란다 등 잠금장치 확인 ▲귀중품은 별도 보관 등 5가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아파트가 아닌 연립·다세대주택은 가스 배관을 통해 창문으로 침입하는 빈집털이범을 주의해야 한다. 홈 IoT(사물인터넷)가 제공되는 신축 단지들은 모바일 앱으로 가스 밸브 잠금여부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를 맡고 있는 강송구 관리소장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보안실에 신고를 꼭 해달라"며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에 작은 불 하나 정도 켜놓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휴는 지역에 따라 영하 20℃의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집단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방에 친지를 만나러 가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가정은 동파 대비를 잘 해놓고 가야 한다. 강 소장은 "구축 복도식 아파트는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동파에 취약하다"며 "준공 10년 이내 준신축 아파트들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구축 단지인 경우 싱크대에 냉·온수가 함께 나올 수 있도록 물을 틀어놔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