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입주 원인 "기존 집 안팔려서" 56%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소폭 상승…규제 완화 영향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7%로 전월(66.2%)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1월 76.6%에서 12월은 77.8%로 1.2%포인트, 5대 광역시는 67.0%에서 71.9%로 4.9%포인트, 기타지역은 61.6%에서 69.3%로 7.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와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세제 완화 대책 등이 발표되며 입주율이 올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전월(52%)보다 4%포인트 증가한 56%로, 2020년 11월(56.9%)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거래 절벽으로 인해 살던 집이 안 팔려 입주를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 것이다.

세입자 미확보는 11월 22%에서 12월에는 24%로, 잔금대출 미확보는 22%에서 20%로 감소했다.

12월 대비 올해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7.5포인트(51.9→59.4)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수도권의 입주전망지수가 9.6포인트(45.4→55.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고금리 시대의 대출 부담으로 인해 입주 등 주택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지는 불명확하다고 내다봤다.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소폭 상승…규제 완화 영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