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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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 회의에 나선다. 국토부는 협의회를 통해 연내 GTX-A 종합시험운행을 비롯해 B·C노선 사업도 지체 없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12일부터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관련 지자체 국장급이 참석하는 '국토부·지자체 GTX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 국토부 업무보고에 포함된 GTX 적기 개통 계획의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그간 분야별로 지자체의 각 부서와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의사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개최되는 협의회에서는 GTX 사업 현황 공유와 지자체 건의사항 전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기 위해 GTX-A 노선의 연내에 종합시험운행 및 민자 구간 터널 굴착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B노선 이달 재정 구간 설계에 착수하고 민자 구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C노선은 다음 달 민자적격성 검토를 완료한 뒤 실시 협약 체결과 착공까지 연내에 마무리 짓는다. 신규 노선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오는 6월까지 노선별 추진 방안을 마련해 임기 내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내년 GTX-A 수서~동탄 구간 우선 개통, B노선 착공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올 한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간 국토부 혼자 풀기 어려웠던 GTX 현안 과제를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와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논의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