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 3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5조2763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발표했다. 삼익파크 조합은 1982년 지어진 기존 12층 아파트 12개 동(1092가구)을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 동(총 1501가구)과 상가·주민공동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 도급액은 4746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써밋 듀포레’를 단지명으로 미국 건축 디자인 그룹인 저디(JERDE)가 참여한 설계안을 내세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강동구에선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다. 듀포레는 프랑스어로 신(神)과 숲의 합성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공사비 7900억원 규모 서울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삼익파크 재건축까지 수주하면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3조8993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올해 중흥그룹에 편입되면서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재건축·재개발은 물론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등 다양한 정비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