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약 세 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여파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권보다 수요가 적은 강북권 집값이 더 큰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 아파트 1채면 강북구 3채 산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였다. 이달 기준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023만원으로, 지난 1월(8338만원)보다 8.2%(685만원) 상승했다. 이어 서초구(8758만원), 용산구 (6756만원), 송파구 (6700만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강북구로 3198만원이다. 1월(3142만원)보다 1.7%(5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어 도봉구(3204만원)와 중랑구(3240만원) 등이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강북권은 지난해 주요 수요층이던 ‘영끌족’이 크게 줄면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