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휴 더 시에나 그룹 회장 "전통·스토리 있는 럭셔리 VIP에 나만의 경험 제공"
“과거에 비해 건축 수명이 훨씬 오래 갑니다. 좋은 디자인으로 잘 짓는 게 중요합니다.”

신동휴 더 시에나 그룹 회장(53·사진)은 책임감과 장인정신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상품과 기술에 대해서도 양보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신 회장은 젊었을 때 종합건설회사를 운영하며 이른바 ‘건축 밥’을 30여년 먹어왔다. 30대 초반에 처음 아파트 사업에 나서면서 품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당시 돈을 벌려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평생 꿈인 내 집을 갖기 위해 저축해서 마련한 청약통장을 쓰는 소비자를 보면서 최소한 창피하게 짓지는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에 짓는 ‘더 시에나 리조트’는 신 회장의 개발 철학이 녹아든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럭셔리(luxury)를 추구하지만, 겉만 번지르르한 곳과 다르다. 신 회장은 “럭셔리는 비싸고 호화로운 게 아니라 흔하지 않으면서도 전통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며 “럭셔리는 네이처(nature)와 동의어로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VIP 고객들이 훼손되지 않은 자연, 공간, 지역을 찾아 나만의 경험을 갖고 싶어 할 것”이라며 리조트가 서귀포 중산간에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신 회장은 마감재 하나까지 챙긴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에 사용된 ‘베델화이트’라는 화강암을 직접 골랐다.

신 회장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여주는 게 큰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힐링하고 온 가족이 즐거워하는 주거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