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공급하는 수도권 복합업무시설…"차이 나네"
대형 건설사가 수도권에서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복합업무시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자체 브랜드 ‘테라타워’와 ‘V1’ 앞세워 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앞다퉈 시공 참여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면서 업무시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형화된 사무실 구조와 회의실만을 구비한 단순한 설계에서 벗어나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상업시설과 운동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업무시설 형태로 공급이 이루지고 있다. 과거 평균 건축 연면적은 3만㎡을 넘어 서울 코엑스몰(11만9000㎡)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업무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내부 시설과 각종 서비스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풍부한 시공 노하우로 특화설계를 도입해 외관과 조경시설의 대형화는 물론 건물 내 영화관이나 전시관 등이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까지 지원하고 있다. 업무와 물류, 주거, 문화 기능까지 겸한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업무시설은 업무환경에 특화된 설계와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수요자의 입주 만족도가 높다” 며 “아파트 등과 달리 규제가 없는 데다 공사기간이 짧고, 1인기업 및 1인 창조기업 증가로 분양성적도 나쁘지 않아 대형 건설사 참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복합업무시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업무시설용지 10블록에서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투시도)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7488㎡ 규모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사무소),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해선 시흥시청역이 인근에 있다. 추후 신안산선(2025년 예정)과 월곶~판교선(2026년 예정)이 개통될 예정이다. 신안산선 개통 시 시흥시청역에서 서울 여의도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고양시 향동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DMC 시티워크’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9만4797㎡ 규모로, 근린생활시설, 휴게실, 회의실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역 1차 SK V1 타워’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당산역 2차 SK V1 타워’를 공급한다. 1,2차 합쳐 연면적 약 10만8338㎡로 2차는 지하 6층~지상 18층으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 172실(창고 포함), 근린생활시설 7실, 운동시설 1실이 들어선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