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서울 강동구 '명일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서울 강동구 '명일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쌍용건설이 강동구에서 수주한 첫 리모델링 사업이자 지난 5월 인천 '부개주공3단지(약 2000가구)', 7월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에 이은 올해 세 번째 리모델링 수주 프로젝트다.

쌍용건설은 올 초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 최초로 일반 분양을 실시한 '오금아남(328가구)'과 약 8000억원 규모 '가락쌍용1차(2373가구)', 문정현대(138가구) 등 송파구에서 연달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다 이번 수주를 통해 강동구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1988년 준공된 명일현대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층~지상 15층 2개 동 226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19층 2개 동 255가구로 변신하게 된다. 증가한 29가구는 일반분양 예정이며 공사비는 835억원이다. 전용면적은 △57.09㎡(140가구)가 75.50㎡로 △83.80㎡(71가구)는 100.00㎡로 △ 84.66㎡(15가구)는 100.30㎡로 늘어난다.

또한 각각 10층과 15층 규모의 ‘ㄴ’ 구조였던 이 아파트에 19층 높이의 신축건물이 추가된다. 이곳에 들어설 전용면적 △63.10㎡ 13가구 △84.10㎡ 16가구 총 29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된다.

명일현대는 1층 건물과 지상 바닥 전체를 들어 올린 필로티를 도입해 개방감을 높이고 필로티 윗부분인 데크 층에는 분수대와 아트가든 등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건물 외부는 큐브 형태 유리 커튼월룩으로 마감되며, 단지 전면부를 감싸는 듯한 웅장한 구조물과 기둥 형태의 주 출입구 대형 문주도 시공된다. 지하 1층만 있던 주차장은 지하 4층까지 확대하고 스카이라운지와 피트니스클럽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한편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실적은 18개 단지 약 1만5500가구, 수주 금액은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다 리모델링 준공실적과 최다 리모델링 특허 보유 등 초격차 1위의 위상을 바탕으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광역시까지 리모델링 수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