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매주 낙폭을 키우며 19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0% 떨어졌다. 19주 연속 내림세이자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9년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역별로는 도봉구(-0.37%)가 가장 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고 노원구(-0.36%), 서대문·은평구(각각 -0.28%)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0.23%→-0.27%), 강남구(-0.10%→-0.13%), 서초구(0.05%→-0.07%) 등 강남 3구도 모두 낙폭이 확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 가중되고 있다”며 “간헐적으로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나오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25%, 0.20% 떨어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0.27%에서 -0.26%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수원 영통구(-0.57%→-0.71%), 성남 수정구(-0.27%→-0.54%) 등 일부 지역은 바닥없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 역시 0.31% 내려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지만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중구(-0.39%),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36%), 송도신도시의 매물이 적체된 연수구(-0.35%)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방 광역시는 0.22% 떨어져 전주(-0.23%)보다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대전(-0.28%)은 서구, 유성구 등의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0.21%)는 광산구, 동구의 신축 아파트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가을 이사철임에도 전세시장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 서울은 0.20%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낙폭이 커졌다. 2019년 2월 셋째 주(-0.22%) 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21% 떨어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