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병주 시립도서관 설계안 확정…2027년 준공 목표
서울시는 서대문구에 들어서는 시립 김병주 도서관 국제설계공모 결과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작년 8월 총사업비의 절반인 300억원을 기부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새 시립도서관을 김병주 도서관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김병주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 근린공원 인근 3486㎡ 부지에 총면적 9000㎡ 규모로 건립된다.

당선작은 총 90개의 공모작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설계안은 '공원 속 도서관'을 콘셉트로 지상층은 필로티(기둥)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지어진다. 건물 외벽에는 목재 이중외피를 입혀 자연 친화적인 느낌뿐 아니라 일사량을 조절하고 소음을 차단한다.

서고는 자동화하고,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해 전시관처럼 활용한다.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찾아주는 모습을 외부에서도 투명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다. 로비에는 미디어 전시벽과 책카페를 갖춘 개방형 공간이, 옥상에는 '별빛 시네마'를 콘셉트로 한 정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2월까지 도서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은 서울에서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시립도서관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