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사진=한경DB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사진=한경DB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해 계약고객 주거지원 종합대책 실행을 위한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HDC현산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 주거지원비 지급과 중도금 대출 상환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한다. 이후 서류가 접수된 가구부터 순차적으로 주거지원대책 실행에 나선다.

일단 공사 기간 거주할 집을 광주 서구 화정동 인근에서 구할 수 있도록 1억1000만원이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주거지원비를 받지 않는 경우는 해당 지원금에 연 7%의 금리를 적용한 금액인 3900만원을 분양가에서 할인한다.

중도금 대출 만기에 따른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화정아이파크의 중도금 대출은 4회차까지 총 1630억원 규모로 실행됐다. 중도금 대출 만기는 2023년 2월이다.

대출 기관들이 중도금 대출 연장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대출받아 중도금을 납부한 계약자들은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HDC현산은 중도금 대출 직접 상환이 어려운 계약 고객에 한해 중도금 대출을 대신 상환할 계획이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받지 않고 보유자금으로 중도금을 납부한 가구에는 납부한 중도금 이자에 상응하는 분양가 할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계약금과 납부한 중도금을 기준으로 지체상금도 산정한다.

전용 84㎡ 기준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았다면 지체상금과 분양가 할인으로 약 1억2000만원의 보상이 제공된다.

HDC현산 관계자는 "계약고객의 가장 큰 요청사항이었던 ‘전동 철거 및 재시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거지원비 지급 및 중도금 대출 처리 문제를 우선 진행하고, 광주 최고의 명품단지로 리빌딩하기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