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아프리카 민주콩고에 정수장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물 부족 지역에 정수장과 급수 시설을 공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민주콩코 렘바임부 킴반세케 지역에서 '민주콩고 렘바임부 정수장 건설공사' 통수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통수식에는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장과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 조나스 디디어 엔태쿠 살라비아쿠 레지데소(민주콩고 상수도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콩고 렘바임부 정수장 건설공사는 수도 킨샤사 남동부 렘바임부 일대에 하루 3만5000t의 물을 처리하는 정수장과 29㎞에 이르는 송·배수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민주콩고 상수도공사가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100만달러 규모로 발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준공예정일인 내년 상반기보다 6개월 정도 빨리 사업을 마쳤다. 지역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 사업인 만큼 수행 역량을 집중해 빨리 물을 공급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렘바임부 정수장 통수와 함께 킴반세케 지역 주민 약 4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급수 시설도 신규 공급했다. 위생적인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식수 부족 문제 해소와 물을 길러 먼 길을 왕복해야 하는 아동·여성의 노동 감소, 수인성 전염병 예방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통수식에서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장(왼쪽 첫번째),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통수식에서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장(왼쪽 첫번째),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상하수도 보급은 수인성 질병 발병률을 낮추는 등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수처리 용량 증가를 위한 정수장 증설 사업에도 입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에 투입하는 비용은 모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쓰인다. EDCF는 한국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1987년부터 관리·운용하는 경제원조 기금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