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건설그룹, 세운지구 스카이라인 바꾼 랜드마크…럭셔리 호텔급으로 조성
서울 도심의 대표적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세운 재정비촉진지구’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지고 있다. 장기간 표류하던 정비사업들이 세운3구역과 세운6구역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고층 복합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2022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옛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세운지구 중심인 3-6구역과 3-7구역 일원에 들어서 랜드마크 단지를 이룰 예정이다.

세운지구에선 서울시의 녹지생태도심 전략에 힘입어 각종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한호건설그룹은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세운 블록’으로 묶어 체계적인 도심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 일대가 5개 고궁(궁궐)과 나무숲, 고층 빌딩이 조화를 이뤄 업무·주거·문화·여가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도심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양도성 중심’ 세운지구 랜드마크

종합대상을 받은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서울 중구 입정동에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21~50㎡의 생활형숙박시설 756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서비스드 레지던스’ ‘서비스드 아파트먼트’로 불리는 장기체류(거주)가 가능한 고급호텔로 보면 된다.
한호건설그룹, 세운지구 스카이라인 바꾼 랜드마크…럭셔리 호텔급으로 조성
객실 내부는 도시인의 감성을 담은 럭셔리한 블랙톤의 고급 외장 석재와 밝은 대리석 질감의 수입 석재, 천연 원목마루 등의 목재를 내장재로 쓴다. 호텔의 화려함과 주거 공간의 편안함을 조화롭게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품격 있는 주방가구, 히든 폴딩도어, 명품 수전, 럭셔리한 호텔식 화장실과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빌트인(매립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옥상에는 120m 길이 산책로를 비롯해 글램핑, 요가 공간, 영화감상실을 마련한다. 청계천과 연결되는 정원도 함께 조성한다.

입주민을 위해 특급호텔 수준의 다양한 어메니티를 선보인다. 버틀러(도우미) 서비스, 하우스키핑, 메일 하우스 등과 코워킹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스크린 룸, 웰컴 라운지, 와인 라이브러리, 게임룸, 스크린 볼링, 북 라운지, 부티크 짐, 골프 스튜디오, 샤워룸, 라커룸 등 차별화한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세운지구는 서울 도심 업무중심지구(CBD)에 해당한다. 단지에서 반경 1㎞ 내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3호선 종로3가역, 4호선 충무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 세계적인 명소 비원(시크릿가든), 도심 내 수변 공원(10.84㎞)인 청계천과 남산 트레킹 코스와도 연결돼 사대문 안 도심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한호건설그룹, 세운 블록 복합개발 속도

세운상가를 끼고 있는 세운지구는 43만9000㎡에 달하는 서울 도심의 최대 개발 지역이다. 한호건설그룹은 세운지구 14개 구역을 세운 블록으로 묶었다. 이곳에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2026년까지 세운지구 14개 구역에 고급 주거단지, 프라임 오피스, 녹지광장, 5성급 호텔 이상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세운 블록이 완성되면 도심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인 ‘LWP’, 즉 주거(live) 업무(work) 여가(play)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명품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란 게 한호건설그룹의 설명이다.

연임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도심 정비 전략에 힘입어 이 같은 정비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4월 오 시장은 사대문 안 도심을 고층 빌딩과 공원 중심으로 개발하는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내놓으면서 종묘~퇴계로 일대(세운지구)부터 재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호건설그룹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창덕궁 등 5대 고궁(세계문화유산)과 첨단 기능을 갖춘 도시 빌딩, 풍성한 녹지와 숲이 현대적 도시계획으로 융합한 고궁 중심 도시계획의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