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재개발 분양 예정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물만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재개발 사업은 주거시설은 물론 그 주변 기반 시설까지 재정비돼 지역 가치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역 내 재개발이 이뤄지면 일대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쾌적해진 생활 환경에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구조다.

실제로, 주택 재개발이 진행된 곳들은 집값 상승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농7구역(2013년 4월 입주), 전농11구역(2018년 6월 입주), 청량리4구역(2019년 7월)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이뤄진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전농동 아파트 시세는 2017년 5월 1,330만원에서 올해 5월 2,964만원으로 올라 최근 5년 새 12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상승률은 110.8%(2,055만원->4,332만원)로 12%가량 차이를 보였다.

재개발을 통해 분양한 새 아파트들은 프리미엄도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2020년 2월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경우, 전용면적 59㎡A형 입주권이 올해 4월 7억3,525만원(9층)에 거래돼 분양가(4억6,800만원) 대비 2억6,725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 2020년 7월 공급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구역 재개발 단지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전용면적 59㎡A형 입주권에도 3억7,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단지는 59㎡A형 분양가 5억4,650만원이었으나, 올해 5월 9억1,925만원(25층)에 거래됐다.
집값 이끄는 재개발 분양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총 6만7,464가구의 재개발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역별 총 가구 수는 △경기 15곳 2만7,947가구 △부산 7곳 8,111가구 △인천 7곳 7,359가구 △대구 5곳 6,053가구 △서울 8곳 5,840가구 △경남 1곳 2,638가구 △충북 1곳 2,330가구 △울산 1곳 2,033가구 △전북 1곳 1,986가구 △광주 1곳 1,183가구 △충남 1곳 833가구 △전남 1곳 597가구 △강원 1곳 353가구 △제주 1곳 201가구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인천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등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4구역을 재개발해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35~59㎡, 62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세권 단지이며, 고양은평선(추진), 식사트램(추진), 교외선(예정) 등이 예정된 고양시청역(추진)이 단지 가까이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쿼드러플 교통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고양시청 신청사 이전 사업이 추진 중이며, 고양시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나 주민커뮤니티센터 등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제1호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된 성사혁신지구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혁신지구 사업은 원당역 환승주차장이었던 부지를 활용해 주거·산업·행정·생활 SOC 기능이 집적된 복합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에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7월 인천시 남동구 다복마을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1개 동, 총 1,115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43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석천사거리역’과 ‘모래내시장’ 역을 둘다 도보로 이용가능하며 단지 인근에 구월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