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수소 생산·저장·운송 등 수소 분야 핵심 기술과 기본설계 역량을 강화해 친환경 미래 산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수소의 생산・공급체계를 청정수소로 전환하고 그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자 2.5㎹ 규모의 수소를 하루 1톤 이상 생산 및 저장·운송이 가능한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에 2024년 5월까지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해 하루 1톤 이상의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수소생산기지의 △기본·상세설계 △주요 기자재 구매 △시공을 담당한다.

수전해 기술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청정수소 생산의 핵심으로 주목받는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화석연료를 이용한 그레이수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그레이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블루수소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를 일컬어 청정수소라 한다.

글로벌 수소생산플랜트 시장은 2030년 18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기가와트(GW)급 대규모 수전해 수소플랜트의 기본설계 및 원자력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등 수소 분야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할 수 있는 이행을 향한 중장기 전략 및 로드맵 수립에 착수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기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수소 산업을 선제적으로 이끌기 위해 유수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며 "수소 사회의 퍼스트 무버로서 친환경 미래 산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