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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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가 40년 전 지어진 아파트보다 난방 등 에너지를 23%가량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 기준 강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 도입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 영향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총 3434만4000TOE(석유환산톤)이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43.2%)과 단독주택(15.9%) 등 주거용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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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거용에서는 근린생활시설(13.9%), 업무시설(5.9%), 교육연구시설(4.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22%)과 경기(27%) 등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그 중 서울은 연면적 비중(17%) 대비 에너지 사용량 비중(22%)이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에서 사용한 에너지원은 전기(52%), 도시가스(40%), 지역난방(8%) 순이었다.

거주 형태로 나눠 보면 주거용은 도시가스(52%)가, 비주거용은 전기(73%)가 각각 가장 많이 사용됐다.

단열기준 도입 시점인 1979년 이전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은 최근 10년 이내(2010~2019년)에 사용승인을 받은 주거용 건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2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건에서 비주거용 건물은 에너지 사용량이 36% 많았다.

신축 건축물에 대한 단계적 에너지 허가기준 강화 등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추진한 각종 정책들이 효과를 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효율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고 관련 통계를 고도화해 공공부문 디지털 정보 공유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