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매물 늘어…6만건 돌파
매매수급지수는 3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6만 건을 돌파하며 1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 매물은 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매수세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 22개월 만에 최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1574건으로 2020년 8월 2일(6만2606건) 후 약 1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에서도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3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으로 2일(91.1)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과 세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선 뒤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잠재 매수자들에겐 부담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매도를 통해 절세하려는 측과 종부세 부담을 일찍 지지 않으려는 매수자 간 엇박자가 가장 심할 때”라며 “올 하반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매수 심리가 더 크게 억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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