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이 고밀개발을 통해 주거와 업무, 판매시설 등이 두루 갖춰진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영등포 신길2구역에는 27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갈월동 92일대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구역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 입지로 한강대로와 접하고 있다. 1만7658㎡ 규모로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용산 남영동 2구역에 주거·업무 복합단지
이번에 통과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일대 용도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상향, 용적률 860%로 적용받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지상 34층, 3개 동, 56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공공임대 109가구 포함)과 오피스텔 80실, 업무시설(연면적 약 4만7000㎡), 판매시설(약 2만4000㎡) 등이 조성된다. 건축물의 저층부(1~3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25층짜리 업무시설 1개 동에 오피스텔도 함께 배치한다. 고밀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서울시 공공청사(연면적 약 1만5000㎡)와 남영동 복합청사(연면적 약 5000㎡)도 조성한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영등포구 신길 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정비구역 지정(변경)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됐다. 신길2구역은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영등포공원 사이 입지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얻었다. 이번에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심의에서 신길2구역의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공원, 도로, 공공청사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지상 최고 35층, 18개 동, 2786가구 규모의 신축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이 중에는 공공주택 681가구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이 단지에 공급될 공공주택 681가구를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민간분양 단지와 비교해 손색이 없도록 평형 기준을 기존 대비 1.5배 이상 확대하고, 고품질 내장재와 최신 인테리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완전한 소셜믹스 등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청사는 토지 이용 효율과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한 부지에 조성하도록 변경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