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공항 주변 주거지 모습. 사진=한경DB
제주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공항 주변 주거지 모습. 사진=한경DB
올해 제주도에서 2800여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7년 만에 최다 수준이다.

19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제주도 올해 분양 물량(일반 분양 기준, 기분양, 연립주택 포함)은 2811가구다. 2015년 3484가구로 역대 최고 물량이 공급된 이후 가장 많다.

제주 분양 물량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매년 약 1000가구 내외만 공급됐는데, 5년 만에 2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나온 것이다.

분양 시장 분위기도 좋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내놓은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지난해 3분기 99.5%를 뛰어넘어 100%를 기록했다.

단지별로 살펴봐도 올해 1순위 청약에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곳이 많다. △'연동 해모로 루민'(101동, 29.88대 1·201동 27대 1) △더샵 연동포레(11.35대 1)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 1단지(20.75대 1) △연동 한일 베라체 더 퍼스트(14.6대 1) 등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비규제지역인 제주도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졌다"라며 "그동안 공급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분양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