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서울·경기·인천 집값 상승 전환
전셋값 오르고 월세 상승 폭도 확대
지난 2, 3월 하락했던 서울 집값이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지난 2, 3월 하락했던 서울 집값이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이 확대됐다. 매매는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뛰었다. 최근 1~2개월 새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0.06% 상승해 전월 0.02% 대비 상승 폭을 늘렸다. 주택종합가격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수도권은 0.03% 오르며 0.04% 하락했던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04% 오르며 지난 두 달 동안 이어온 하락세를 끊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대통령실이 옮겨가며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용산구(0.15%)의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4월 수도권 집값, 하락 끊고 상승 반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용산구의 대표 아파트 단지인 '한남더힐' 전용 235㎡가 8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면적의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5월의 65억원이다. 1년 만에 20억원이 오른 것이다.

같은 날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맨션 전용 87㎡도 38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신고가는 같은 달 21일의 33억3000만원이었는데, 며칠 만에 4억7000만원 올랐다.

이 외에도 강북에서는 동대문(0.04%)·은평구(0.03%) 등이 중저가 위주로 상승 전환했고 노원구(-0.01%) 등의 하락 폭은 축소했다. 강북 전체로는 0.03%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은 강남(0.14%)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풍선효과를 누린 서초구(0.12%)의 상승 폭이 높았다. 송파·강동구도 급매물 소진에 0.05% 올랐고 양천(0.05%)·영등포구(0.04%)도 재건축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며 강남 전체 집값이 0.05% 뛰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사진=한국부동산원

인천은 입주 물량 여파에 남동구가 0.07% 하락했지만,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 등으로 계양구가 0.19%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01% 상승했다. 경기는 이천(0.75%)·평택시(0.55%)가 지역 경기 호조와 인구 유입으로, 안성(0.32%)과 여주시(0.25%)도 중저가 위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03% 상승 전환했다.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는 0.00% 보합을 기록했지만, 연립주택은 0.08%, 단독주택은 0.24% 올랐다. 수도권은 △아파트 -0.12% △연립 0.03% △단독 0.28%로 나타났고, 지방은 △아파트 0.01% △연립 0.04% △단독 0.21%를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 전환…월세는 상승 폭 확대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셋값은 0.01%로 전월 0.02%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0.03% 하락하며 전월 0.08% 하락 대비 하락 폭을 줄였다. 서울은 대출금리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거래심리도 위축되며 0.04% 떨어졌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0.08% 하락했고, 경기도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광명시(-0.66%)와 수원 영통구(-0.46%) 여파에 0.01% 내렸다.

전국 월세는 0.15% 상승하며 전월 0.14%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서울의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지만 경기와 인천에서 상승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은 0.17% 올라 전월 0.15%보다 더 뛰었다.

서울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0.04%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노원구(0.16%)와 도봉구(0.12%) 등이 상승을 주도하며 강북이 0.07% 올랐고 강남은 서초·송파구가 0.01% 하락하며 0.01% 상승에 그쳤다.

인천은 연수구(0.28%)와 미추홀구(0.25%), 계양구(0.18) 등이 고루 오르며 0.15% 상승했다. 경기는 시흥시(0.83%)와 안성시(0.63%)가 크게 오르면서 경기 전체 상승 폭을 확대해 0.26%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맷값은 4억272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매맷값은 8억8256만원, 경기는 5억2020만원, 인천은 3억4733만원이다. 지방은 2억558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3월 기준)은 전국 5.7%, 수도권 5.2%, 지방 6.7%였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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