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조합에 제안한  60m 길이의 문주.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조합에 제안한 60m 길이의 문주.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조7660억원 규모의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 정비 누적 수주액 4조9585억원을 달성했다.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은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670번지 일원 25만446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3층 공동주택 500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했고, 지난 15일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재개발 사업에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루체도르'를 제안했다. 빛을 뜻하는 '루체(LUCE)'와 금으로 됨을 의미하는 '도르(D’OR)'를 더해 빛고을 광주의 금빛 랜드마크가 될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건설은 특화 설계를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회사 SMDP와 손을 잡았다. 무등산 계곡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60m 길이의 문주로 단지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 광주의 역사와 자연을 형상화한 5가지 종류의 외관 디자인을 마련했다. 스카이 브릿지 2개소와 스카이 커뮤니티 3개소, 루프톱 가든 9개소를 조성하고 축구장 5.7배 크기의 초대형 녹지공간, 2km의 산책로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5499억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이번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도 누적 수주액 4조9585억원을 기록, 5조원 돌파를 앞뒀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고 3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전국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광천동 재개발 사업지가 광주의 중심지로 재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