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 양사 경영진이 글로벌 SMR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 양사 경영진이 글로벌 SMR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세계 1위 소형모듈 원전(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9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오세철 대표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 등 최고경영진 면담을 갖고 '글로벌 SMR 사업 공동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에서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의 글로벌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우선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에서 진행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전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을 파견하는 등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뉴스케일파워가 루마니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SMR을 통한 전력 생산 뿐만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자연 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세계적인 SMR 선도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SMR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