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급매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급매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동산 시장의 하향 조정을 전망했다. 정책금리 인상과 공급 확대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서울지역은 2분기 공급 감소로 인해 주거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봤다.

KDI는 2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2022년 1/4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KDI는 "정책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진다면 가계대출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매매 및 전세 가격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과 관련해선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면서 공급 측면의 상방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서울의 경우 2분기 아파트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할 예정이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작년 4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 국면인 것으로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분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 1.8%보다 상승률이 더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5%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으로 전환했다. 1월 0.06% 상승했던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2월 -0.03%, 3월 -0.04% 등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택 임대시장도 큰 폭으로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전기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 1.3%보다 낮았다. 아파트는 특히 0.08% 감소하며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