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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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목받았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 매물이 쌓이면서 매매가도 수억원씩 하락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작년 급등지역, 올들어 급락…청라·동탄 집값 '아!옛날이여'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화성 청계동의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아파트’ 전용 84㎡는 11억4000만원(19층)에 매매됐다. 이전 최고가 13억6000만원 대비 2억2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도 2일 이전 최고가(14억5000만원)보다 3억원가량 하락한 11억6700만원(11층)에 손바뀜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 전용 84㎡가 15일 7억5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9억4000만원)보다 1억8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작년 8월 청라국제도시에서 전용 84㎡ 최고가(12억9500만원)를 기록한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도 지난달 7억5000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들 지역의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화성 청계동 일대 아파트 매물은 840건이다. 3월 말과 비교하면 약 40건 증가했다.

일각에선 최근 급매물이 나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의견이지만 매물이 쌓이는 추세를 감안하면 장기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아파트값은 올 들어 1.43% 하락했다. 인천 서구는 0.04%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7%)에 비하면 많이 축소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