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 지어질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인천 부평구에 지어질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아시아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JV)을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에 120MW 규모의 데이터 센터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양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데이터센터 2개 동을 건설하는데, 두 사업을 합친 총사업비는 약 1조원 이상이다. 1차 사업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4년 준공 및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초기 사업개발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수행한다.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자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디지털엣지는 아시아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 BU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디지털엣지와 지속해서 협력해 디지털센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엣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으로,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