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25일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코파펀드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연기금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협업하는 펀드다. 이 펀드로 재무적 투자자(FI)는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략적 투자자(SI)는 핵심 자산을 확보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각각 2억 달러씩 총 4억 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베트남 등 해외에서 물류(콜드체인), ESG(친환경·사회·지배), 인프라 관련 유망 기업이나 우량 자산에 공동투자를 진행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내 물류(콜드체인) 사업을 신사업 중점 분야로 선정했다. 해당 지역의 부지개발, 시공 및 운영 등 산업 내 전체 벨류체인 역량을 확보해 신규 사업 분야로 적극 확장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ESG경영, 탄소중립과 같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 신기술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며 "M&A 종결로 불확실성을 제거해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코파펀드 등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991년 베트남 하노이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지난 30여 년간 약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의 서호 지역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인 210만4281㎡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대우건설은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에 위치한 H1HH1블록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신사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로 기업 가치를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과 바이아웃 중간 개념 투자인 그로스 에쿼티(growth equity) 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운용 자산은 약 7조원이며, 다수의 베트남 기업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IMM인베스트먼트의 홍콩 법인이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