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 출범한 '대치 은마'…재건축 사업 속도 낼까
재건축의 상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이에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반상회와 강남구청 은마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강남구 GS강남타워에서 추진위원장·추진위원·부위원장·감사 등을 선출하는 선거를 개최했다. 은마반상회는 은마소유주협의(은소협), 은마사랑모임(은사모) 등과 함께 은마아파트에서 활동 중인 비상대책위원회 가운데 하나다.

새 추진위원장에는 최정희(40)씨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신임 추진위원장으로 뽑혔다. 작년 9월 주민총회를 통해 지도부가 해임된 지 5개월 만이다. 최씨는 "빠르게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1979년 입주한 은마아파트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다. 2002년 말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지만 주민 간 내홍이 불거지면서 아직 조합을 설립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위원장이 새로 선출됐고, 서울시가 아파트 '35층 룰'을 폐지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운 만큼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신고가 28억2000만원보단 2억7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전용 76㎡도 지난달 21억4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26억3500만원보다 4억9500만원 낮게 팔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