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장기전세주택 2만8282가구의 시세는 약 32조원으로 평균 취득가(약 7조4300억원)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국내 공기업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SH공사 소유의 재산세 부과 대상인 장기전세주택 2만8282가구(최초 공급 유형 기준)에 대한 취득가액,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공공주택이다.

SH공사가 보유한 장기전세주택 취득가액(2020년 12월 기준)은 토지 약 3조3234억원, 건물 약 4조1156억원으로 총 7조4390억원이다. 가구당 평균 2억6000만원인 셈이다. 현재 시세는 작년 9월 1일 기준으로 약 32조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11억4000만원으로 취득가액 대비 시세는 평균 4.3배가량으로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