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평균 4.17% 올라

서울 마용성·강남3구 5% 넘어
시흥·하남시·대구 수성구 강세
세종시 땅값, 2년 연속 상승률 1위…서울·대전도 '껑충'

지난해 세종시 땅값이 7% 넘게 오르며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땅값이 많이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地價)는 전년보다 평균 4.17% 상승했다. 전년 상승률(3.68%) 대비 0.49%포인트 높은 수치다.

17개 시·도 모두 땅값이 올랐다. 세종이 7.06% 급등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5.31%) △대전(4.67%) △대구(4.38%) △경기(4.31%) 순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을 뺀 나머지 시·도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세종은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 기대감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등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치원읍(14.32%)과 장군면(13.92%), 연서면(11.86%), 연동면(10.99%)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세종 지가는 2020년에도 10.62% 급등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가 6.17%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성동구는 강남과 가까운 데다 성수동2가 준공업지역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서는 강남구가 6.11%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외 서초구(5.95%)와 송파구(5.69%), 용산구(5.51%), 영등포구(5.42%), 마포구(5.32%) 등도 5%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신구로선 착공이 예정된 경기 시흥시 땅값 상승률(6.99%)이 가장 높았다. 3기 신도시인 경기 하남 교산이 속한 하남시(6.85% 상승)도 강세를 보였다. 대구 수성구(6.67%), 경기 성남시 수정구(6.58%), 부산 해운대구(6.20%), 경기 과천시(6.11%), 부산 수영구(6.03%) 등도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교통 호재도 많아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29만6622필지(2071.0㎢)로 전년보다 6.0% 줄어들었다. 시·도별로 제주(19.6%), 충북(16.3%), 충남(15.6%), 경북(13.8%), 강원(12.9%), 경남(8.5%) 등 6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반면 대구(-32.7%)와 부산(-29.1%), 서울(-20.5%) 등 나머지 11개 시·도 거래량은 감소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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