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무실 5단지, 1차진단 나서

6단지는 현대건설 시공사 선정
신성신안 등 5곳 조합설립 인가
벽적골8단지 1842가구도 '시동'

15년 지난 수원 아파트 366곳
"집값 내리면 사업 동력 약해져"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단지들.  한경DB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단지들. 한경DB

경기 수원 영통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들이 잇따르고 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과 망포역 주변에 있는 노후 아파트들이 주거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경기 분당, 용인 수지 등에서 시작된 수도권 리모델링 열기가 영통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통동이 수원 리모델링 주도
수원시는 영통구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의 1차 안전진단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18개 동, 1504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1587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가깝고 신영초, 영동초, 영통중, 태장중, 태장고 등이 인근에 있다. GS건설이 시공사를 맡았다.
분당·용인 이어 수원 영통 "우리도 리모델링"

영통구에는 ‘신나무실주공5단지’를 포함해 다섯 곳이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상태다. 1차 안전진단을 하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통동 ‘신성신안쌍용진흥’은 2020년 12월 영통구 내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가운데 최초로 주택조합 인가를 획득했다. 이 단지는 1997년 12월에 지어졌다. 리모델링을 마치면 16개 동, 1616가구가 18개 동, 1854가구로 거듭난다. 지난해 6월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규모가 가장 큰 영통동 ‘벽적골8단지 두산우성한신’은 지난달 29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1842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 1956가구로 탈바꿈한다. 수인분당선 망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이 시공권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영통동 ‘신나무실6단지 신명동보’는 지난달 23일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하 1층~지상 20층, 8개 동, 총 836가구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기존보다 125가구 늘어난 총 961가구로 바뀌게 된다. 영통동 ‘삼성태영’도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2개 동, 832가구로 이뤄졌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의 956가구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집값 안정세 등 변수 봐야
리모델링 사업 시동을 건 단지도 많다. 원천동 ‘원천레이크파크’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영통동 ‘벽산풍림’은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나섰다. 매탄동 ‘임광’은 경기도가 선정한 ‘찾아가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자문’ 대상에 포함됐다.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가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통구는 1990년대 후반 지어진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이 많다. 대부분 용적률이 200% 이상으로 높아 리모델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인분당선 영통역, 망포역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을 확보한 입지도 장점이다.

준공 후 15년이 지난 수원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 단지는 366개(2022동)로 전체 수원 아파트의 67%에 이른다. 2026년에는 약 8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분당, 용인 수지 등에서 시작된 경기권 리모델링 바람이 수원 영통구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 시장이 주춤하면서 영통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는 등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영통구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0.03%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셋째주 -0.01%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아파트값이 내리면 리모델링 사업 추진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며 “수원 리모델링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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