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축설계용역 발주
대치 미도 '오세훈표 재건축' 본격화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오세훈표 정비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적용된 대치동 미도아파트 재건축이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을 신청한 단지 중 하나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사진)의 건축설계용역을 발주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재건축 초기 단계에 서울시가 개입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하고 각종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빠른 사업 진행을 지원하는 대신 기부채납(공공기여) 등으로 공공성을 높인다. 강남구에선 ‘대치 미도’가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신청했다.

대치 미도는 1983년 준공돼 올해로 40년차를 맞았다. 대치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우선미(우성·선경·미도)’ 중 하나다. 지하 1층~지상 14층, 21개 동 총 2436가구 규모다. 앞서 2017년 12월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나 반려된 이후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서울시는 최근 대치 미도 주민들과 진행한 신통기획 설명회에서 최고 35층 이상의 층수 상향을 비롯해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용적률 300~700% 적용)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용역 발주를 통해 ‘대치 미도’의 재건축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조합 측에서 시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설계안을 짜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일자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주민과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쳐 신속하고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통기획에는 강남구 압구정1~5구역과 영등포구 시범, 송파구 한양2차, 신천동 장미1·2·3차, 서초구 신반포2차,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신청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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