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활발' 평택·안성 내달 아파트 공급 잇따라
경기 평택 안성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이들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임에도 산업단지와 교통망 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한 게 공통점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경기도에서 2020년에 비해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시·군은 이천시(1749건), 여주시(889건), 포천시(568건) 등으로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다. 비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최대 70%로 높아 자금 조달이 비교적 쉽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지정은 해당 지역 주택 거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동두천시는 일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1~8월) 거래량이 2020년에 비해 두 배 이상(1146건→2432건) 늘었다. 하지만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9~11월) 거래량(472건→166건)은 대폭 줄었다.

평택 안성 과천시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거래량이 되레 늘었다. 평택과 안성의 거래량은 2020년에 비해 각각 3370건(36.0%), 1623건(49.7%) 증가했다. 굵직한 개발 호재 덕분에 수요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평택시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등 산업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안성시의 경우 향후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동탄역, 진천,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된다.

연초부터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속속 등장한다. 평택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동삭동 동삭세교지구에서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총 812가구(전용면적 84㎡)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와 평택 브레인시티(예정)가 인접해 있는 직주근접 단지라는 평가다.

일신건영도 다음달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를 내놓는다. 화양도시개발지구 내 첫 번째 일반분양 단지다. 평택항 배후 첨단 물류의 중심거점인 아산국가산업단지가 가깝다.

DL건설은 다음달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에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조감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370가구(전용 67~116㎡)로 건립된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대부분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