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출자하는 개발사업 블라인드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 과학기술인공제회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선정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국내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 및 밸류애드(Value-add) 유형의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총 출자규모는 1000억원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500억원, 한국토지신탁과 금융기관 등이 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활용해 이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8년의 운용기간동안 수익률 12%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자(母子)리츠 방식을 도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주택 오피스빌딩 등의 신규 개발사업과 자산가치 상승이 가능한 실물 부동산이다. 과학기술공제회는 한국토지신탁이 보유한 풍부한 개발사업 경험과 딜 소싱 역량을 활용,고수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1세대 자산관리회사(AMC)다. 2001년 첫 진출 이래 리츠시장의 정체기 동안 강점인 개발신탁 분야에 집중해 왔다. 이후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치 삼아 2016년 경기 화성 장안 물류센터(케이원 제6호 리츠), 2017년 충남 천안 두정 공동주택(케이원 제7호 리츠) 등으로 다시금 리츠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러한 적극적 행보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해에만 경기 이천국제물류센터(케이원 제13호 리츠)와 성남 판교 H스퀘어 오피스(케이원 제15호 리츠) 등 4건의 리츠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6조2000억원 규모(사업권 포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펀드를 조성한 과학기술인공제회도 한국토지신탁이 운용한 케이원제2호리츠(목동 트라팰리스 상가), 케이원제5호리츠(안성 에버게인 물류센터) 등에 공동 출자한 바 있다. 자체 운용자산 규모가 약 8조5000억원(2020년말 기준)에 달하는 등 메이저 기금으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오피스빌딩 분야에서 이어 임대주택 청년주택 물류센터까지 전방위적으로 리츠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공제회와 협업으로 리츠부문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