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줄을 잇는다. 서울에서는 미아3구역에서 강북구 첫 ‘자이’ 아파트가 선을 보인다. 이외 경기, 인천, 충북, 부산 등에서 분양이 잇따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아·검단 등 '1000가구 대단지' 18곳 분양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18곳, 2만796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5개 단지, 7357가구가 공급돼 가장 많다. 이어 △인천 4곳, 5646가구 △충북 3곳, 4088가구 △부산 1곳, 4043가구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도 1개 단지에서 1045가구가 공급된다.

GS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선보이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서울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 분양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15개 동, 총 1045가구(전용면적 38~112㎡) 규모다. 일반분양은 327가구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우이신설선 삼양역, 4호선 미아역이 도보권에 있고, 차량을 통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경기 지역에서는 DL이앤씨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 동, 총 2329가구(전용 46~98㎡)로 지어진다. 10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 안양역, 명학역이 가깝고 단지 인근 금정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49층, 총 1114가구(전용 84~143㎡) 규모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매머드급 단지인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짓는다. 3개 단지,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총 4043가구(전용 49~132㎡) 규모다. 일반분양이 2331가구나 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서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157가구(아파트 9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 1호선 서부정류장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1608가구), 포스코건설이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 ‘더샵 청주그리니티’(1191가구)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세종 산울동 ‘세종자이더시티’(1350가구)는 199.68 대 1,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는 161.23 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가령 조식 서비스 등은 가구수가 적으면 수지가 맞지 않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유동인구가 많아 인근에 상가 등 생활편의시설이 빠르게 갖춰지는 것도 장점이다. 또 단지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일 경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대단지는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구수가 많으면 일반분양도 많이 쏟아지기 때문에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