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와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지구를 지하철로 연결하는 ‘대장홍대선’ 사업이 확정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대장지구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31분으로,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장홍대선 사업에 정부예산 44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달 민자적격성심사를 통과한 지 한 달 만에 국비 지원까지 확정돼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3자 제안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를 출발해 원종, 서울 강서구 화곡동, 상암, 홍대입구까지 18.4㎞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1조8689억원이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지만 사업성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올초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 노선을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하는 내용을 제안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대장지구는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5개 3기 신도시 예정지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도입 계획이 없었던 지역이다. 대장홍대선이 도입되면 대장지구 입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천 대장에서 홍대까지 버스로 51분 걸리던 이동시간은 21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서울역 등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장~여의도의 경우 기존 36분에서 22분으로, 대장~서울역은 59분에서 31분으로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에선 이르면 2023년 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기간(60개월)을 감안하면 2028년께 개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장홍대선이 확정되면서 남양주 왕숙지구와 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 다섯 곳의 교통계획도 마무리됐다. 대장신도시에는 주거시설 1만9500가구와 판교 테크노밸리 규모(52만㎡)의 일자리 공간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이 삼표피앤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단부 보강형 PC(프리캐스트) 더블월 복합화 공법’(사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920호)로 지정받았다.PC 더블월 공법은 서로 연결된 두 개의 PC(공장에서 미리 만든 콘크리트) 벽판을 현장으로 운반한 뒤 연결해 하나의 벽체를 형성하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로부터 공법에 대한 기술인증을 통해 조적 성능을 검증받았다. 4건의 관련 특허 등록도 마쳤다.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주차장 지하 외부벽에 PC공법을 적용해왔다. 지하 2개 층을 동시 시공하는 PC공법으로 확대 적용 중이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현대건설이 삼표피앤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단부 보강형 PC 더블월 복합화 공법(PC 더블월 공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건설신기술은 해당 기술이 국내 최초이거나,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토부가 지정한다.PC 더블월 공법은 공장에서 서로 연결된 두 개의 프리캐스트(PC) 벽판을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하나의 벽체로 형성하는 공법이다. 따로 만든 벽판을 현장에서 붙이던 것에 비해 콘크리트 벽체의 내구성이 강화됨에 따라 지진 저항성능이 향상되고 누수에 취약한 부위에 대한 품질 확보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의 현장 적용을 통해 작업을 효율화하고 기존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정 단순화로 안전사고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기술인증을 통해 구조적 성능을 검증받고 4건의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첨단 로봇·AI 기술 등을 적극 도입해 고령화 및 인원부족 등으로 인한 안전재해·효율성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정부가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사전청약 결과 1순위에서 평균 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장암은 미달되는 등 공급 지역에 따라 흥행성적이 엇갈렸다. 사전청약은 공급효과를 앞당기기 위해 본청약 1~2년에 앞서 미리 분양을 하는 제도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민간 사전청약 1차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총 1072가구 모집에 2만719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25.4대 1이다. 전날 발표된 특별공급의 경쟁률은 평균 2.9대 1이었다. 관심을 받았던 평택고덕은 352가구 모집에 2만4178명이 몰려 평균 6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 A타입으로 85.3대 1이었다. 오산세교2는 527가구 모집에 2592명이 신청해 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59㎡ 4개 타입은 각각 2.1대 1∼2.4대 1에 그쳤다. 전용 84㎡가 10.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72㎡가 6.1대 1로 뒤를 이었다. 부산장안은 평균 2.2대 1이었다. 59㎡ B타입이 81가구 모집에 18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2대 1에 그쳤다.민간 사전청약은 공공 사전청약보다 일반공급 비중이 높고, 중대형 평형 물량도 많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민간영역에서 급하게 사전분양 가능한 물량을 찾다보니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 곳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에 이달 말 3400가구, 내년 3만8000가구 등 순차적으로 민간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