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만5290건을 기록했다. 전월 8만1631건보다 7.8%, 지난해 10월 9만2769건보다는 18.8% 줄었다. 거래량 감소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도드라졌다. 서울은 8147건에 그치며 지난해 10월 1만629건에 비해 1년 사이 23.4%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1982건, 지방도 4만33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6%, 14.9%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8796건으로 전월 대비 11.6%, 기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2만6494건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0.2% 증가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0.4%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08건에 그치며 2019년 3월 2282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절벽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8만996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8%,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9.9%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2만9656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4.0%, 지난해 대비 8.8% 늘었고 지방도 6만309건으로 같은 기간 9.8%, 12.3% 각각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9만2090건을 기록, 전월보다 5.9%,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외 주택도 9만7875건으로 각각 5.6%, 12.9%씩 늘었다.
10월 누계 기준 주택 건설실적. 사진=국토교통부
10월 누계 기준 주택 건설실적. 사진=국토교통부
전세보다는 월세 거래량 증가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량은 10만51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월세는 8만4845건으로 같은 기간 22.6% 증가했다.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4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0.3%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는 10월 누계 기준 주택 건설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10월까지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40만570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6237가구보다 24.4%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0만3823가구로 지난해보다 18.8%, 지방은 20만1881가구로 30.6% 늘었다. 10월 누계 주택 착공실적도 지난해 38만2888가구보다 17.8% 늘었다.

다만 공동주택 분양 물량과 준공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5만477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준공실적은 전국 32만3229가구로 17.1% 줄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